정육점 면장갑에 세균 ‘득실’

입력 2010.08.25 (08:12) 수정 2010.08.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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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육점이나 식육가공업소 같은 곳에서 고기를 자르거나 만질 때 대부분의 업소에선 면장갑을 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기가 미끄러워 다루기 쉽지 않고 손을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데요.

이 장갑이 대장균과 식중독균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육점 등이 몰려 있는 서울의 한 축산물 시장입니다.

종업원들은 대부분 손에 면장갑을 끼고 고기를 자릅니다.

<녹취> 정육점 종업원:"미끄럽잖아요. (고기가) 기름기가 많아 손 다치니까...미끄럽지 말라고 끼는데 젖으면 새 것 끼고 새 것 끼고하죠 손 다칠까봐...."

고기를 다룰 때 쓰는 장갑을 거둬 검사해 보니 91곳 가운데 17곳에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2곳에선 일반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은 것과 동시에 식중독균까지 함께 검출됐고 또 다른 업소 2곳에서도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오영남(서울 보광동):"장갑을 끼고 고기를 만지니까 (장갑을) 세탁을 하던가 삶던가 자주 교환을 해서 (사용)해야 우리가 마음 놓고 (고기를) 먹을 수 있잖아요..."

식중독균에 오염된 장갑을 끼고 고기를 만지면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지만 검사 기준이 없어 별다른 제제나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김익주(서울시 축산물안전팀장):"사용한 도마나 칼에 세균이 오염돼 있기 때문에 다른 식품, 야채나 (이런 것을 다룰 때) 사용할 경우에 2차적으로 오염이 돼서 사람에게 위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고기를 다루면서 직접 접촉하게 되는 장갑이나 칼, 도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위생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에 검사기준을 설정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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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육점 면장갑에 세균 ‘득실’
    • 입력 2010-08-25 08:12:29
    • 수정2010-08-25 08: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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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육점이나 식육가공업소 같은 곳에서 고기를 자르거나 만질 때 대부분의 업소에선 면장갑을 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기가 미끄러워 다루기 쉽지 않고 손을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데요. 이 장갑이 대장균과 식중독균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육점 등이 몰려 있는 서울의 한 축산물 시장입니다. 종업원들은 대부분 손에 면장갑을 끼고 고기를 자릅니다. <녹취> 정육점 종업원:"미끄럽잖아요. (고기가) 기름기가 많아 손 다치니까...미끄럽지 말라고 끼는데 젖으면 새 것 끼고 새 것 끼고하죠 손 다칠까봐...." 고기를 다룰 때 쓰는 장갑을 거둬 검사해 보니 91곳 가운데 17곳에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2곳에선 일반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은 것과 동시에 식중독균까지 함께 검출됐고 또 다른 업소 2곳에서도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오영남(서울 보광동):"장갑을 끼고 고기를 만지니까 (장갑을) 세탁을 하던가 삶던가 자주 교환을 해서 (사용)해야 우리가 마음 놓고 (고기를) 먹을 수 있잖아요..." 식중독균에 오염된 장갑을 끼고 고기를 만지면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지만 검사 기준이 없어 별다른 제제나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김익주(서울시 축산물안전팀장):"사용한 도마나 칼에 세균이 오염돼 있기 때문에 다른 식품, 야채나 (이런 것을 다룰 때) 사용할 경우에 2차적으로 오염이 돼서 사람에게 위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고기를 다루면서 직접 접촉하게 되는 장갑이나 칼, 도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위생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에 검사기준을 설정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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