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속의 작은 구멍이 ‘뇌졸중’ 일으킨다”

입력 2010.08.31 (22:11) 수정 2010.08.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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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꾸만 뇌졸중을 앓는 분들 있는데 왜 그런지 원인 하나가 밝혀졌습니다.



심장 속에 난 작은 ’구멍’이 문제였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술담배를 하지 않고 성인병이 전혀 없었는데도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뇌졸중이 왔습니다.



지름이 3.7밀리미터 가량의 심장에 난 작은 구멍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조중근(55살/환자):"샤워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저도 모르게 푹 주저 앉으면서 쓰러졌습니다."



심장을 초음파로 보면 심방 벽 사이로 난 구멍을 볼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 자연적으로 닫혀야 하지만,우리나라 성인의 25%가량은 이 구멍이 닫히지 않고 열려 있습니다.



지금까진 구멍이 있어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조사결과 구멍이 3밀리미터 이상일 경우 뇌졸중 재발 위험이 훨씬 높았습니다.



구멍이 커지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전이 뇌로 갈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재관(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그 좁은 틈을 통해서 혈전이 뇌동맥으로 날라가고 그로 인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반복적으로 앓았던 사람들은 심장에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의 구멍은 가슴을 열지 않고 다리혈관을 통해 기구를 넣는 시술로 간단히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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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 속의 작은 구멍이 ‘뇌졸중’ 일으킨다”
    • 입력 2010-08-31 22:11:31
    • 수정2010-08-31 22: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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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꾸만 뇌졸중을 앓는 분들 있는데 왜 그런지 원인 하나가 밝혀졌습니다.

심장 속에 난 작은 ’구멍’이 문제였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술담배를 하지 않고 성인병이 전혀 없었는데도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뇌졸중이 왔습니다.

지름이 3.7밀리미터 가량의 심장에 난 작은 구멍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조중근(55살/환자):"샤워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저도 모르게 푹 주저 앉으면서 쓰러졌습니다."

심장을 초음파로 보면 심방 벽 사이로 난 구멍을 볼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 자연적으로 닫혀야 하지만,우리나라 성인의 25%가량은 이 구멍이 닫히지 않고 열려 있습니다.

지금까진 구멍이 있어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조사결과 구멍이 3밀리미터 이상일 경우 뇌졸중 재발 위험이 훨씬 높았습니다.

구멍이 커지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전이 뇌로 갈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재관(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그 좁은 틈을 통해서 혈전이 뇌동맥으로 날라가고 그로 인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반복적으로 앓았던 사람들은 심장에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의 구멍은 가슴을 열지 않고 다리혈관을 통해 기구를 넣는 시술로 간단히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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