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코란 소각 반대 시위…40여 명 사상

입력 2010.09.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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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소각하겠다던 미국 한 목사의 계획은 철회됐지만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코란 소각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모두 40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치솟는 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합니다.

경찰이 경고 사격을 하며 강제 해산하려 하지만 흥분한 시위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지난주 9.11 테러 9주년에 맞춰 코란을 태우겠다는 미국 목사의 소식에 분노한 시민들입니다.

경찰이 시위를 원천 봉쇄하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저지선을 뚫으려다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파리드(시위 참가자) : “미국인들이 9.11 이후에 코란을 욕보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그래서 코란을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경찰과 시위대 등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몇 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압둘 와히드(의사) : “시위 도중 경찰이 발포해 몇 명이 숨졌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다쳐 우리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시위의 배후로 총선을 방해하겠다고 공언해 온 탈레반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위대 일부는 탈레반을 상징하는 흰 깃발을 흔들며 반미.반정부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일을 전후해 아프간의 치안 불안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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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코란 소각 반대 시위…40여 명 사상
    • 입력 2010-09-16 07: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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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코란을 소각하겠다던 미국 한 목사의 계획은 철회됐지만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코란 소각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모두 40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치솟는 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합니다. 경찰이 경고 사격을 하며 강제 해산하려 하지만 흥분한 시위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지난주 9.11 테러 9주년에 맞춰 코란을 태우겠다는 미국 목사의 소식에 분노한 시민들입니다. 경찰이 시위를 원천 봉쇄하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저지선을 뚫으려다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파리드(시위 참가자) : “미국인들이 9.11 이후에 코란을 욕보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그래서 코란을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경찰과 시위대 등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몇 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압둘 와히드(의사) : “시위 도중 경찰이 발포해 몇 명이 숨졌습니다.많은 사람들이 다쳐 우리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시위의 배후로 총선을 방해하겠다고 공언해 온 탈레반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위대 일부는 탈레반을 상징하는 흰 깃발을 흔들며 반미.반정부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일을 전후해 아프간의 치안 불안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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