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낙석에 발묶여

⊙앵커: 강원지역에서는 낙석사고가 잇따라서 곳곳에 교통이 두절됐습니다.
최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쏟아져내린 엄청난 토사로 설악산 진부령이 꽉 막혀버렸습니다.
무너져내린 흙더미는 무려 1000여 톤.
낙석방지시설을 부수고 쏟아져버린 돌더미와 토사는 도로 건너편 절벽까지 흘렀습니다.
굴삭기 등 중장비가 투입됐지만 워낙 양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심현영(경장/고성경찰서): 중턱에 토사가 다시 걸려 있어 가지고 밑에 작업을 하기에도 다시 무너질 우려가 있고.
⊙기자: 화천과 양구지역 산간도로 5곳에서도 돌더미가 무너져 내려 차량통행이 제한됐었습니다.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야영객들의 고립도 잇따랐습니다.
강촌 유원지를 찾은 야영객들과 춘천호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 30여 명도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재헌(낚시꾼):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모르고 저희들이 어제 여기 온 지가 3시 좀 넘어서 왔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비가 안 왔었어요, 저녁 때까지도...
⊙기자: 수위조절을 위해 오늘 새벽부터 수문을 열었던춘천과 의암 등 북한강 수계 4개댐들은 방류량을 줄였습니다.
KBS뉴스 최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