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고향의 추석, 짧은 만남 속 긴 아쉬움

입력 2010.09.22 (22:05) 수정 2010.09.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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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근한 고향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맛있는 음식 드시고 오늘 하루 행복하셨습니까?

일부 귀성객들은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이른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마다 차례를 지낸 집안 친척들이 종가로 모여듭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사 음식을 사당으로 옮기고 도포에 유건을 쓴 제관들이 맑은 술과 음식을 올립니다.

세월이 흘러 제사 음식이 조금 변했을 뿐, 예법은 4백년 전 그대로입니다.

<인터뷰>김종길(학봉 15대 종손) : "조상을 기억하고 후손들이 한데 모여 어울리는 자리다. 힘들어도 전통에 따라서"

어릴 적 즐겨 했던 재기 차기와 투호 놀이지만 이제는 쉽지가 않습니다.

딸 아이와 함께 윷놀이를 하는 아빠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인터뷰> "평소 못 놀아주니까 아이들에게 아빠가 어렸을 적에 놀던 것도 알려주려 왔고"

이제 자식들을 다시 보내야할 때, 고향집 앞 마당에선 자식들에게 줄 음식을 챙기느라 어머니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마늘과 콩, 밑반찬까지... 정성껏 챙겨주신 보따리를 들고 고향집을 나서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운(서울시 신길동) : "부모님, 형제들 만나서 너무 기분 좋고 시간이 짧은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섬 마을 선착장과 고향 터미널도 오늘 하루 고향의 정을 가득 안고 떠나는 귀성객들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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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근한 고향의 추석, 짧은 만남 속 긴 아쉬움
    • 입력 2010-09-22 22:05:09
    • 수정2010-09-22 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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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근한 고향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맛있는 음식 드시고 오늘 하루 행복하셨습니까? 일부 귀성객들은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이른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마다 차례를 지낸 집안 친척들이 종가로 모여듭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사 음식을 사당으로 옮기고 도포에 유건을 쓴 제관들이 맑은 술과 음식을 올립니다. 세월이 흘러 제사 음식이 조금 변했을 뿐, 예법은 4백년 전 그대로입니다. <인터뷰>김종길(학봉 15대 종손) : "조상을 기억하고 후손들이 한데 모여 어울리는 자리다. 힘들어도 전통에 따라서" 어릴 적 즐겨 했던 재기 차기와 투호 놀이지만 이제는 쉽지가 않습니다. 딸 아이와 함께 윷놀이를 하는 아빠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인터뷰> "평소 못 놀아주니까 아이들에게 아빠가 어렸을 적에 놀던 것도 알려주려 왔고" 이제 자식들을 다시 보내야할 때, 고향집 앞 마당에선 자식들에게 줄 음식을 챙기느라 어머니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마늘과 콩, 밑반찬까지... 정성껏 챙겨주신 보따리를 들고 고향집을 나서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운(서울시 신길동) : "부모님, 형제들 만나서 너무 기분 좋고 시간이 짧은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섬 마을 선착장과 고향 터미널도 오늘 하루 고향의 정을 가득 안고 떠나는 귀성객들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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