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섬마을 귀경객들 “부모님 다시 올게요”

<앵커 멘트>

고향, 섬마을을 찾았던 분들도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마음엔 부모님 모습이 깊게 새겨졌습니다.

이성각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목포에서 뱃길로 한 시간여 떨어진 섬 마을, 노부부는 곳간에 넣어뒀던 고추가루와 깨, 마늘을 꺼내 마당에 차곡차곡 쌓습니다.

<현장음> "엄마가 고생하고 농사지었으니까, 너그덜 가지고 가서 잘 먹어라"

자동차 적재함이 부모님의 정성이 담긴 보따리들로 다시 채워집니다.

<현장음> "할머니 잘 계세요(오냐~)"

자식과 손주들이 떠난 빈 자리, 노부모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인터뷰>김종명, 김영자(전남 신안군):"추석이나 설날 밖에 못보니까,....보내고 나니까, 무지하니 섭섭해요."

멀어져 가는 부모님의 모습. 자녀들은 다시 뵐 날을 기대합니다.

<인터뷰>이유리, 손성배(경기도 안산시):"배타고 나가서 안산까지 갈려면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새로 충전된 마음으로 일상에서"

비록 짧은 귀성이었지만 섬 귀경객들의 가슴엔 포근한 고향의 정이 가득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