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사랑해요’ 비빔밥 外

입력 2010.09.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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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좋아하는 외국인들 많죠.

지난 주말 도쿄에서는 5백 명분의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시연과 시식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백 명이 먹을 수 있는 대형 비빔밥이 공개됐습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밥을 비비기 시작합니다.

벌써부터 일본인 관람객들은 군침만 삼킵니다.

<인터뷰> 고바야시(박람회 관람객) : "너무 좋아해서 다 먹고 싶지만 먹을 수는 없겠죠?"

<인터뷰> 김영호(한국관광공사 도쿄 지사장) : "한국의 전통음식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항공사가 마련한 기내식 비빔밥 시연 행사도 일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싱싱한 나물과 매콤한 고추장, 그리고 진한 향의 참기름이 어우러지면서 먹음직스런 비빔밥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야마오카(박람회 관람객) :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아서 적당하기 때문에 맛있어요."

기내식 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30미터 이상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 5백여 명분을 나눠줬지만 채 30분도 안 돼 비빔밥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비빔밥뿐만 아니라 다른 한식을 주제로 한 기내식 개발도 한창입니다.

<인터뷰> 황규열(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팀장) : " 삼계탕, 꼬리곰탕, 한정식, 한식죽 등을 개발하며.."

한식을 연계한 한국관광 홍보 열기가 일본 최대의 해외여행박람회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만화 덕분에 와인 매상 급증

인구 2만 남짓의 프랑스 시골마을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지방 양조장에서 생산된 2003년산 와인이 일본 만화에 최고의 와인으로 소개되면서부터입니다.

만화가 완결된 다음날부터 전화통에 불이 나고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는데요, 정작 와인 주인은 일본인들이 와인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수십 년째 단골들이 마실 와인이 턱없이 부족해졌다며 달갑지만은 않다는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캠핑카에 살며 숙박비 절약

풀밭에 줄지어 늘어선 캠핑카.

하지만, 모두가 캠핑이 목적은 아닙니다.

2년 뒤 런던 올림픽에 출전을 준비하는 이 여자 운동선수는 차 안에서 먹고 자는 건 물론, 출퇴근까지 합니다.

캠핑카 생활이 살인적인 물가로 악명높은 런던 도심에 방 한 칸을 얻는 비용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는 약 1200만 명이 주거비를 갚느라 허덕이고 있고 180만 명은 원하는 집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웃의 빛

<앵커 멘트>

돈이 없어 시력을 잃어가는 태국의 가난한 백내장 환자들이 한 자선가의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사업으로 모은 재산으로 안과 병원을 지어 지금까지 6만 명에게 '밝은 빛'을 선사한 가슴 따뜻한 얘기를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 병원에서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은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누친 카시텅(백내장 환자) : “다른 데 가면 돈을 많이 내야 하는데, 여기서는 무료로 수술해 준다는 말을 듣고 왔어요.”

병원에선 이들에게 모든 걸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병원 복지재단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6만 여명이 무료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이 병원 설립자는 사업가 출신 타닌씨. 승승 장구하던 5년 전 집 앞에서 괴한에 총을 맞아 45일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 기적처럼 살아난 게 계기였습니다.

<인터뷰> 타닌(무 료 안과병원 설립자) : “그때 저는 퇴원하면 꼭 다른 사람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무료 병원을 세웠습니다.”

사재의 절반을 내 병원을 세웠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빛과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솜싹 아몬(무료수술 수혜자) : “전에는 물건이 겹쳐 보여서 힘들었는데 수술한 뒤 눈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타닌씨는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가난한 이웃들의 빛과 소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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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뉴스] ‘사랑해요’ 비빔밥 外
    • 입력 2010-09-27 14:20:5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좋아하는 외국인들 많죠. 지난 주말 도쿄에서는 5백 명분의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시연과 시식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백 명이 먹을 수 있는 대형 비빔밥이 공개됐습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밥을 비비기 시작합니다. 벌써부터 일본인 관람객들은 군침만 삼킵니다. <인터뷰> 고바야시(박람회 관람객) : "너무 좋아해서 다 먹고 싶지만 먹을 수는 없겠죠?" <인터뷰> 김영호(한국관광공사 도쿄 지사장) : "한국의 전통음식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항공사가 마련한 기내식 비빔밥 시연 행사도 일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싱싱한 나물과 매콤한 고추장, 그리고 진한 향의 참기름이 어우러지면서 먹음직스런 비빔밥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야마오카(박람회 관람객) : "맵지도 않고 달지도 않아서 적당하기 때문에 맛있어요." 기내식 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30미터 이상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 5백여 명분을 나눠줬지만 채 30분도 안 돼 비빔밥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비빔밥뿐만 아니라 다른 한식을 주제로 한 기내식 개발도 한창입니다. <인터뷰> 황규열(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팀장) : " 삼계탕, 꼬리곰탕, 한정식, 한식죽 등을 개발하며.." 한식을 연계한 한국관광 홍보 열기가 일본 최대의 해외여행박람회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만화 덕분에 와인 매상 급증 인구 2만 남짓의 프랑스 시골마을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지방 양조장에서 생산된 2003년산 와인이 일본 만화에 최고의 와인으로 소개되면서부터입니다. 만화가 완결된 다음날부터 전화통에 불이 나고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는데요, 정작 와인 주인은 일본인들이 와인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수십 년째 단골들이 마실 와인이 턱없이 부족해졌다며 달갑지만은 않다는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캠핑카에 살며 숙박비 절약 풀밭에 줄지어 늘어선 캠핑카. 하지만, 모두가 캠핑이 목적은 아닙니다. 2년 뒤 런던 올림픽에 출전을 준비하는 이 여자 운동선수는 차 안에서 먹고 자는 건 물론, 출퇴근까지 합니다. 캠핑카 생활이 살인적인 물가로 악명높은 런던 도심에 방 한 칸을 얻는 비용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는 약 1200만 명이 주거비를 갚느라 허덕이고 있고 180만 명은 원하는 집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웃의 빛 <앵커 멘트> 돈이 없어 시력을 잃어가는 태국의 가난한 백내장 환자들이 한 자선가의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사업으로 모은 재산으로 안과 병원을 지어 지금까지 6만 명에게 '밝은 빛'을 선사한 가슴 따뜻한 얘기를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 병원에서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은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누친 카시텅(백내장 환자) : “다른 데 가면 돈을 많이 내야 하는데, 여기서는 무료로 수술해 준다는 말을 듣고 왔어요.” 병원에선 이들에게 모든 걸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병원 복지재단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6만 여명이 무료로 눈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이 병원 설립자는 사업가 출신 타닌씨. 승승 장구하던 5년 전 집 앞에서 괴한에 총을 맞아 45일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 기적처럼 살아난 게 계기였습니다. <인터뷰> 타닌(무 료 안과병원 설립자) : “그때 저는 퇴원하면 꼭 다른 사람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무료 병원을 세웠습니다.” 사재의 절반을 내 병원을 세웠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빛과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솜싹 아몬(무료수술 수혜자) : “전에는 물건이 겹쳐 보여서 힘들었는데 수술한 뒤 눈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타닌씨는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가난한 이웃들의 빛과 소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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