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19개월간 옷장에 시신 은폐

입력 2010.09.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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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주정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아들, 아버지의 시신을 1년 반 넘게 집안 옷장에 숨겨왔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쪽방 안에 문이 열린 옷장이 있습니다.

이불과 빨래 더미 사이에 비닐로 싸여있는 것은 63살 이 모씨의 시신입니다.

이씨의 아들은 지난해 2월 술주정을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목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녹취>피의자 이 씨:"술 드시면 괴롭히시니까 그냥 괴롭히셨어요."

아들은 인근 가게에서 이 같은 투명 비닐 막을 구입한 뒤 시신을 포장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런 후 시신을 1년 반 넘게 집안 옷장에 숨겨왔습니다.

<인터뷰>임휘성(고양서 형사과장):"숨지게 한 뒤 밀봉을 해서 옷장에 보관하면서 19개월 동안 같이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집에 들린 친척들에게는 아버지가 지방에 내려갔다고 둘러댔습니다.

<녹취>최초 목격자(친인척):"(다른 친척이 갔을)당시에 시체 썩는 냄새가 났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 줄 몰랐죠. 제가 안에 가보니 정말 비닐이 있는데 이거구나..."

이웃들은 아들이 아버지를 때리는 소리를 자주 들었고, 이 때문에 119신고까지 했다고 말합니다.

<녹취>이웃주민:"항상 멍이 들어서 나왔어. 아들에게 맞아가지고. 그래서 신고까지 했는데, 괜찮다는 아들 말만 믿고 (사람들이)그냥 갔지..."

경찰은 아들 30살 이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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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살해’ 19개월간 옷장에 시신 은폐
    • 입력 2010-09-27 2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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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주정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아들, 아버지의 시신을 1년 반 넘게 집안 옷장에 숨겨왔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쪽방 안에 문이 열린 옷장이 있습니다. 이불과 빨래 더미 사이에 비닐로 싸여있는 것은 63살 이 모씨의 시신입니다. 이씨의 아들은 지난해 2월 술주정을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목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녹취>피의자 이 씨:"술 드시면 괴롭히시니까 그냥 괴롭히셨어요." 아들은 인근 가게에서 이 같은 투명 비닐 막을 구입한 뒤 시신을 포장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런 후 시신을 1년 반 넘게 집안 옷장에 숨겨왔습니다. <인터뷰>임휘성(고양서 형사과장):"숨지게 한 뒤 밀봉을 해서 옷장에 보관하면서 19개월 동안 같이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집에 들린 친척들에게는 아버지가 지방에 내려갔다고 둘러댔습니다. <녹취>최초 목격자(친인척):"(다른 친척이 갔을)당시에 시체 썩는 냄새가 났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 줄 몰랐죠. 제가 안에 가보니 정말 비닐이 있는데 이거구나..." 이웃들은 아들이 아버지를 때리는 소리를 자주 들었고, 이 때문에 119신고까지 했다고 말합니다. <녹취>이웃주민:"항상 멍이 들어서 나왔어. 아들에게 맞아가지고. 그래서 신고까지 했는데, 괜찮다는 아들 말만 믿고 (사람들이)그냥 갔지..." 경찰은 아들 30살 이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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