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치러진 영국 노동당 당수 경선은 '형제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예상을 깨고 동생인 '에드 밀리반드' 전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이 영국 노동당의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지구촌 이사람, 에드 밀리반드 영국 노동당 새 당숩니다.
일찌감치 밀리반드 형제의 대결로 압축된 영국 노동당 당수 경선은 4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동생 에드 밀리반드 전 에너지ㆍ기후변화 장관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녹취> 에드 밀리반드(英 노동당 신임 당수) : “이제 변화의 요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세대가 노동당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브라운 전 총리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노동당의 새 당수로는 에드의 친형인 데이비드 밀리반드 전 외교장관이 유력시됐습니다.
하지만, 13년 만에 보수-자민 연정에 정권을 내준 데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노동조합 대표들의 표심은 더 공격적인 성향의 에드 밀리반드에 기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정치적 성향은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 밑에서 경력을 쌓은 형 데이비드는 외교장관을 오래 지내면서 똑똑하고 차분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혀왔는데요.
반면 에드 밀리반드 신임 당수는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7살에 노동당원이 된 후, 노동조합 핵심 인사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2005년 정계에 진출한 후에는 브라운 전 총리 아래서 경제 관련 특별 보좌관을 지내고 에너지 기후변화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녹취> 피터 하인(전 노동부 장관) : “두 사람 모두 노동당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에드 밀리반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입니다.”
이제 갓 40대에 들어선 젊은 당수가 노동당의 변화를 이끌며 올해 영국 총선거에서 보수당을 승리로 이끈 43살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맞서 정권 재탈환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그동안 중도 좌파를 표방해 온 노동당의 노선이 흔들릴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에드 밀리반드 신임 당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예상을 깨고 동생인 '에드 밀리반드' 전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이 영국 노동당의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지구촌 이사람, 에드 밀리반드 영국 노동당 새 당숩니다.
일찌감치 밀리반드 형제의 대결로 압축된 영국 노동당 당수 경선은 4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동생 에드 밀리반드 전 에너지ㆍ기후변화 장관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녹취> 에드 밀리반드(英 노동당 신임 당수) : “이제 변화의 요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세대가 노동당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브라운 전 총리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노동당의 새 당수로는 에드의 친형인 데이비드 밀리반드 전 외교장관이 유력시됐습니다.
하지만, 13년 만에 보수-자민 연정에 정권을 내준 데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노동조합 대표들의 표심은 더 공격적인 성향의 에드 밀리반드에 기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정치적 성향은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 밑에서 경력을 쌓은 형 데이비드는 외교장관을 오래 지내면서 똑똑하고 차분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혀왔는데요.
반면 에드 밀리반드 신임 당수는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7살에 노동당원이 된 후, 노동조합 핵심 인사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2005년 정계에 진출한 후에는 브라운 전 총리 아래서 경제 관련 특별 보좌관을 지내고 에너지 기후변화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녹취> 피터 하인(전 노동부 장관) : “두 사람 모두 노동당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에드 밀리반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입니다.”
이제 갓 40대에 들어선 젊은 당수가 노동당의 변화를 이끌며 올해 영국 총선거에서 보수당을 승리로 이끈 43살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맞서 정권 재탈환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그동안 중도 좌파를 표방해 온 노동당의 노선이 흔들릴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에드 밀리반드 신임 당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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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이사람] 에드 밀리반드
-
- 입력 2010-09-29 12:32:32

지난 주말 치러진 영국 노동당 당수 경선은 '형제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예상을 깨고 동생인 '에드 밀리반드' 전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이 영국 노동당의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지구촌 이사람, 에드 밀리반드 영국 노동당 새 당숩니다.
일찌감치 밀리반드 형제의 대결로 압축된 영국 노동당 당수 경선은 4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동생 에드 밀리반드 전 에너지ㆍ기후변화 장관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녹취> 에드 밀리반드(英 노동당 신임 당수) : “이제 변화의 요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세대가 노동당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브라운 전 총리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노동당의 새 당수로는 에드의 친형인 데이비드 밀리반드 전 외교장관이 유력시됐습니다.
하지만, 13년 만에 보수-자민 연정에 정권을 내준 데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노동조합 대표들의 표심은 더 공격적인 성향의 에드 밀리반드에 기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둘의 정치적 성향은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 밑에서 경력을 쌓은 형 데이비드는 외교장관을 오래 지내면서 똑똑하고 차분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혀왔는데요.
반면 에드 밀리반드 신임 당수는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7살에 노동당원이 된 후, 노동조합 핵심 인사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2005년 정계에 진출한 후에는 브라운 전 총리 아래서 경제 관련 특별 보좌관을 지내고 에너지 기후변화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녹취> 피터 하인(전 노동부 장관) : “두 사람 모두 노동당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에드 밀리반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입니다.”
이제 갓 40대에 들어선 젊은 당수가 노동당의 변화를 이끌며 올해 영국 총선거에서 보수당을 승리로 이끈 43살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맞서 정권 재탈환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그동안 중도 좌파를 표방해 온 노동당의 노선이 흔들릴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에드 밀리반드 신임 당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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