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취약’ 고시원 취사 금지…신축도 규제

입력 2010.09.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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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시원 화재, 났다 하면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대형 인명피해를 낳곤했죠.

서울시가 준공검사 때 취사시설을 단속하고, 신축도 대폭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7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친 용인 고시원 화재, 밀폐된 구조에 대피시설도 찾기 어려워 더욱 화를 키웠습니다.

<녹취>고시원(거주자):"없는 사람들은 원룸에 가려면 보증금 5백만 원, 천 만 원 있어야 하거든...없잖아요."

대개 10제곱미터로 보면 한달 방값이 원룸에 비해서는 30%가량 싼 편입니다.

고시원은 건축심의도 받지 않는 만큼 규제가 느슨해 최근 신축 허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취사시설을 해서는 안되지만 대부분 불법으로 가스배관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 대형 고시원이 들어서려 하자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남현선(초등학교 학부모회장):"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가서 숙박시설이 아니라고 하고 들어오는 거라. 엄마들 입장에선 반대할 수 밖에 없죠."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준공검사 때 취사시설을 단속하고 1종 주거지역이나 녹지지역에는 고시원을 짓지 못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세대별로 취사가 가능한 전용면적 20제곱미터 이하의 '원룸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가 뒤늦게 화재 위험 등을 이유로 고시원 신축을 규제하고 나섰지만 정작 서민들이 살 주거공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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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취약’ 고시원 취사 금지…신축도 규제
    • 입력 2010-09-29 22:13:10
    뉴스 9
<앵커 멘트> 고시원 화재, 났다 하면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대형 인명피해를 낳곤했죠. 서울시가 준공검사 때 취사시설을 단속하고, 신축도 대폭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7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친 용인 고시원 화재, 밀폐된 구조에 대피시설도 찾기 어려워 더욱 화를 키웠습니다. <녹취>고시원(거주자):"없는 사람들은 원룸에 가려면 보증금 5백만 원, 천 만 원 있어야 하거든...없잖아요." 대개 10제곱미터로 보면 한달 방값이 원룸에 비해서는 30%가량 싼 편입니다. 고시원은 건축심의도 받지 않는 만큼 규제가 느슨해 최근 신축 허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취사시설을 해서는 안되지만 대부분 불법으로 가스배관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에 대형 고시원이 들어서려 하자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남현선(초등학교 학부모회장):"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가서 숙박시설이 아니라고 하고 들어오는 거라. 엄마들 입장에선 반대할 수 밖에 없죠."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준공검사 때 취사시설을 단속하고 1종 주거지역이나 녹지지역에는 고시원을 짓지 못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세대별로 취사가 가능한 전용면적 20제곱미터 이하의 '원룸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가 뒤늦게 화재 위험 등을 이유로 고시원 신축을 규제하고 나섰지만 정작 서민들이 살 주거공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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