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낙태약’ 인터넷서 버젓이 판매

입력 2010.10.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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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사용 자체가 금지된 낙태약이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사실을 아십니까?

안전성 검증도 되지 않은 낙태약이 유통되고 있지만 정부는 실태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낙태시술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녹취>△△산부인과 : "요즘에는 거의 불법이어 가지고 (낙태) 수술은 힘드실 것 같으세요. 저희 병원 에서는!"

지난 2월 한 의사모임이 낙태 시술 병원들을 고발하기 시작하면서 낙태 시술하는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병원도 안간 채 낙태약을 먹고 낙태를 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낙태약 판매 사이트를 찾아 구매를 문의하자 판매자는 바로 약을 받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오후에 입금해도 (낙태약 도착)날짜는 내일일 겁니다."

약 값 25만 원을 입금하자, 중국산 낙태약이 바로 배달됩니다.

인터넷에서는 중국에서 한 임신부가 이런 낙태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실제로 낙태약 사용을 허가하는 미국 등에서도 의사의 처방과 진단 없이는 이 약을 복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불완전유산이 되면은 패혈증까지 초래될 수 있는데, 패혈증은 치사율 40%의 무서운 병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의약품을 불법 유통시키는 인터넷 사이트 천 백여 곳을 적발했지만 낙태약 불법 유통은 단 한건도 적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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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낙태약’ 인터넷서 버젓이 판매
    • 입력 2010-10-01 07:05: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사용 자체가 금지된 낙태약이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사실을 아십니까? 안전성 검증도 되지 않은 낙태약이 유통되고 있지만 정부는 실태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낙태시술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녹취>△△산부인과 : "요즘에는 거의 불법이어 가지고 (낙태) 수술은 힘드실 것 같으세요. 저희 병원 에서는!" 지난 2월 한 의사모임이 낙태 시술 병원들을 고발하기 시작하면서 낙태 시술하는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병원도 안간 채 낙태약을 먹고 낙태를 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낙태약 판매 사이트를 찾아 구매를 문의하자 판매자는 바로 약을 받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오후에 입금해도 (낙태약 도착)날짜는 내일일 겁니다." 약 값 25만 원을 입금하자, 중국산 낙태약이 바로 배달됩니다. 인터넷에서는 중국에서 한 임신부가 이런 낙태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실제로 낙태약 사용을 허가하는 미국 등에서도 의사의 처방과 진단 없이는 이 약을 복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불완전유산이 되면은 패혈증까지 초래될 수 있는데, 패혈증은 치사율 40%의 무서운 병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의약품을 불법 유통시키는 인터넷 사이트 천 백여 곳을 적발했지만 낙태약 불법 유통은 단 한건도 적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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