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파산한 리먼 브라더스 경매 성황

입력 2010.10.04 (13: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년 전 세계 경제 위기의 서막을 올린 곳이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인데요.

이곳의 소장품이 최근 뉴욕과 런던에서 경매됐습니다.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지구촌 문화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년 전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는 엄청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단순히 한 기업의 파국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금융위기라는 태풍을 몰고 왔는데요.

<녹취> 리먼 브라더스 직원(2008년):"끔찍해요.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아요."

이곳에 소장됐던 물품들이 경매됐는데요, 지난주 런던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펼쳐진 리먼 브라더스 소장품 경매는 기대보다 성공적이었습니다.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그림, 영국 사실주의 화가 루시앙 프로이드의 에칭 작품부터 남성 화장도구 가방까지 3백여 점의 다양한 물품이 경매장에 나왔습니다.

내로라하는 예술작품들보다 더 비싼 몸값을 자랑한 것은 리먼 브라더스 런던 본부에 걸려있던 현판입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영욕의 세월을 대변해주는 듯한 이 금속 상판은 무려 6만 7천 달러, 우리 돈 7천5백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녹취> 벤 클락(크리스티 유럽):"사람들은 역사를 사고 싶어합니다. 이번 경매는 21세기 거물 리먼 브라더스를 기록한 것입니다."

리먼 브라더스 경매에 대한 열기는 뉴욕에서도 뜨거웠습니다. 런던 경매에 앞서 지난달 25일 뉴욕 소더비에서도 경매가 열렸는데요.

리먼 브라더스가 소장했던 450여 개의 현대 예술 작품이 경매에 부쳐져 총 천2백만 달러, 우리 돈 130억 원이 넘는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녹취> 토비어스 메이어(소더비 직원):"한 회사의 이름없는 소장품이 아니라 전문 수집가의 소장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경매 수익은 전부 리먼 브라더스의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문화] 파산한 리먼 브라더스 경매 성황
    • 입력 2010-10-04 13:22:4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2년 전 세계 경제 위기의 서막을 올린 곳이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인데요. 이곳의 소장품이 최근 뉴욕과 런던에서 경매됐습니다.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지구촌 문화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년 전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는 엄청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단순히 한 기업의 파국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금융위기라는 태풍을 몰고 왔는데요. <녹취> 리먼 브라더스 직원(2008년):"끔찍해요.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아요." 이곳에 소장됐던 물품들이 경매됐는데요, 지난주 런던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펼쳐진 리먼 브라더스 소장품 경매는 기대보다 성공적이었습니다.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그림, 영국 사실주의 화가 루시앙 프로이드의 에칭 작품부터 남성 화장도구 가방까지 3백여 점의 다양한 물품이 경매장에 나왔습니다. 내로라하는 예술작품들보다 더 비싼 몸값을 자랑한 것은 리먼 브라더스 런던 본부에 걸려있던 현판입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영욕의 세월을 대변해주는 듯한 이 금속 상판은 무려 6만 7천 달러, 우리 돈 7천5백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녹취> 벤 클락(크리스티 유럽):"사람들은 역사를 사고 싶어합니다. 이번 경매는 21세기 거물 리먼 브라더스를 기록한 것입니다." 리먼 브라더스 경매에 대한 열기는 뉴욕에서도 뜨거웠습니다. 런던 경매에 앞서 지난달 25일 뉴욕 소더비에서도 경매가 열렸는데요. 리먼 브라더스가 소장했던 450여 개의 현대 예술 작품이 경매에 부쳐져 총 천2백만 달러, 우리 돈 130억 원이 넘는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녹취> 토비어스 메이어(소더비 직원):"한 회사의 이름없는 소장품이 아니라 전문 수집가의 소장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경매 수익은 전부 리먼 브라더스의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