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동영상 네티즌 공방 확산

입력 2010.10.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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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난투극'을 벌이는 동영상을 두고 인터넷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누구 잘못이 더 큰지 직접 보고 판단하시죠.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70대 할머니가 지하철 안에서 한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나무라기 시작합니다.

여학생이 흙 묻은 신발을 신은 채 앉아 있던 게 발단이 됐습니다.

<현장음> 여학생 :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

<현장음> 할머니 : "네가? 그래 34년생이다. 왜?"

주위 승객들이 말려보지만 난투극은 계속됐습니다.

<현장음> 지하철 승객 : "애가 잘못했다 하네요!"

비명을 지르던 여학생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음> 여학생 : "아빠! 나, 한국 너무 싫어…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이 동영상은 지하철 난투극 등의 검색어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동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양정자(서울 도화동) : "어머니 같으신 분한테 그렇게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인터뷰> 하보람(대학생) : "할머니께서 욕하신 부분은 잘못이 있죠.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화가 나신 부분은 있지만…"

무차별적인 논란이 확산되는 걸 막으려면 정확히 잘잘못을 가려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정해(변호사) : "공공의 장소에서 욕설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경범죄 처벌법 위반, 모욕죄, 폭행죄의 성립 여지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할머니와 여학생에 대한 추측성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지하철 폭행 장면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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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난투극’ 동영상 네티즌 공방 확산
    • 입력 2010-10-05 2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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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난투극'을 벌이는 동영상을 두고 인터넷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누구 잘못이 더 큰지 직접 보고 판단하시죠.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70대 할머니가 지하철 안에서 한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나무라기 시작합니다. 여학생이 흙 묻은 신발을 신은 채 앉아 있던 게 발단이 됐습니다. <현장음> 여학생 :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 <현장음> 할머니 : "네가? 그래 34년생이다. 왜?" 주위 승객들이 말려보지만 난투극은 계속됐습니다. <현장음> 지하철 승객 : "애가 잘못했다 하네요!" 비명을 지르던 여학생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음> 여학생 : "아빠! 나, 한국 너무 싫어…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이 동영상은 지하철 난투극 등의 검색어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동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양정자(서울 도화동) : "어머니 같으신 분한테 그렇게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인터뷰> 하보람(대학생) : "할머니께서 욕하신 부분은 잘못이 있죠.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화가 나신 부분은 있지만…" 무차별적인 논란이 확산되는 걸 막으려면 정확히 잘잘못을 가려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정해(변호사) : "공공의 장소에서 욕설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경범죄 처벌법 위반, 모욕죄, 폭행죄의 성립 여지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할머니와 여학생에 대한 추측성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지하철 폭행 장면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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