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습 축하 ‘쌀’ 어떻게 조달했나?

입력 2010.10.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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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3대 세습을 축하하면서 주민들에게 쌀을 배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어떻게 이 쌀을 마련했을까요?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앞두고 주민 한 사람당 450그램씩의 쌀을 배급했습니다.

이 쌀이 장마당에도 풀리면서 쌀값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른바 '2호 물자'를 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 '1호 물자'는 군량미를 비롯한 전쟁 예비물자를 의미합니다.

'2호 물자'는 시.도에서 관리하는 식량과 피복,의약품 등으로 자연재해 대비와 대규모 동원 행사용입니다.

여기에 각 시·도 당이 직접 중국에서 대규모로 쌀을 사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당 대표자회 개최가 확정된 직후, 중국으로부터의 쌀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임정진(북한 기자 출신 탈북자):"지금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후불로 받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중국 사람들이 북한에 식량을 떼이고 다시는 거래 안 하겠다고..."

주민들의 환심을 사 후계자 김정은을 띄우겠다는 계산이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만 백50만 톤의 식량이 더 필요하다는게 세계식량계획의 현장조사 결과입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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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세습 축하 ‘쌀’ 어떻게 조달했나?
    • 입력 2010-10-14 07:13: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이 3대 세습을 축하하면서 주민들에게 쌀을 배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어떻게 이 쌀을 마련했을까요?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앞두고 주민 한 사람당 450그램씩의 쌀을 배급했습니다. 이 쌀이 장마당에도 풀리면서 쌀값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른바 '2호 물자'를 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 '1호 물자'는 군량미를 비롯한 전쟁 예비물자를 의미합니다. '2호 물자'는 시.도에서 관리하는 식량과 피복,의약품 등으로 자연재해 대비와 대규모 동원 행사용입니다. 여기에 각 시·도 당이 직접 중국에서 대규모로 쌀을 사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당 대표자회 개최가 확정된 직후, 중국으로부터의 쌀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임정진(북한 기자 출신 탈북자):"지금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후불로 받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중국 사람들이 북한에 식량을 떼이고 다시는 거래 안 하겠다고..." 주민들의 환심을 사 후계자 김정은을 띄우겠다는 계산이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만 백50만 톤의 식량이 더 필요하다는게 세계식량계획의 현장조사 결과입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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