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 적발

입력 2010.10.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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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추값이 폭등하면서 요즘 김치 맘 놓고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틈을 타 값싼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자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kg 단위로 종이 포장된 김치 수십여 박스가 대형 냉장고 안에 쌓여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수입한 중국산 김치입니다.

이 가운데 82박스 분량의 김치가 국산으로 둔갑해, 광주광역시의 식재료 공급 업체로 팔려나갔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유통업체 대표:"한80개 정도가 부족했어요 김치가. 800kg 정도. 그러나보니까 (다른)거래처 주려고 갖다놨던 (중국산을) 갖다 일단 납품 맞추겠다는 욕심에..."

중국산으로 표시된 비닐과 박스 포장을 벗기고, 국산 김치인 것처럼 다시 포장을 했습니다.

강원도산 고랭지 김치라는 딱지까지 붙였습니다.

창고 한켠에는 내용물만 빼낸 중국산 김치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10kg 짜리 국산 김치의 시중 가격은 3만 4,5천원선. 중국산 김치값은 만 5천원에 불과해 두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셈입니다.

하지만, 내용물을 뜯어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발견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오세황(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기동단속반):"중국산같은 경우는 무채가 주를 이루고 부재료가 거의 안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이 업체가 최근 7톤의 중국산 김치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위반 사례를 조사해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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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김치,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 적발
    • 입력 2010-10-14 07:13: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배추값이 폭등하면서 요즘 김치 맘 놓고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틈을 타 값싼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자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kg 단위로 종이 포장된 김치 수십여 박스가 대형 냉장고 안에 쌓여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수입한 중국산 김치입니다. 이 가운데 82박스 분량의 김치가 국산으로 둔갑해, 광주광역시의 식재료 공급 업체로 팔려나갔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유통업체 대표:"한80개 정도가 부족했어요 김치가. 800kg 정도. 그러나보니까 (다른)거래처 주려고 갖다놨던 (중국산을) 갖다 일단 납품 맞추겠다는 욕심에..." 중국산으로 표시된 비닐과 박스 포장을 벗기고, 국산 김치인 것처럼 다시 포장을 했습니다. 강원도산 고랭지 김치라는 딱지까지 붙였습니다. 창고 한켠에는 내용물만 빼낸 중국산 김치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10kg 짜리 국산 김치의 시중 가격은 3만 4,5천원선. 중국산 김치값은 만 5천원에 불과해 두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셈입니다. 하지만, 내용물을 뜯어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발견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오세황(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기동단속반):"중국산같은 경우는 무채가 주를 이루고 부재료가 거의 안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이 업체가 최근 7톤의 중국산 김치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위반 사례를 조사해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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