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연금개혁법안 상원 통과…“무한투쟁” 반발

<앵커 멘트>

프랑스 전역을 들끓게 한 연금 개혁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정년 연장에 반대해온 노동계와 학생 단체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무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연금개혁 법안이 결국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3주간 150시간의 갑론을박 끝에 들어간 표결.

찬성 177,반대 153의 근소한 가결입니다.

여당과 우파연합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사회당을 비롯,좌파는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에릭 뵈르트(프랑스 노동장관) : "연금 제도 개혁은 대통령의 뜻입니다.프랑스의 정년 시스템은 발전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지속될수 없습니다."

법안은 다음주 양원 합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포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년 퇴직 나이를 60세에서 62세로 올리는게 핵심 내용.

노동계는 상원 표결 결과와 상관 없이 법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파업 노동자 : "연금 개혁에 반대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정부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우리와 토론해야 합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두차례 추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학생 운동 단체들도 방학 기간인데도 다음주, 대규모 연합 시위를 벌일 태셉니다.

법안이 통과된 오늘도 프랑스 전역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태가 법안 통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