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첫눈’, 제주 한라산엔 ‘눈꽃’

<앵커 멘트>

울릉도에는 올 가을 첫눈이 내렸습니다.

한라산에도 수증기가 나무에 얼어붙은 상고대가 눈꽃처럼 피어나 겨울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 이른 추위에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뀝니다.

단풍도 채 들지 않은 나무 위로 하얀 눈발이 흩날려 가을과 겨울 풍경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올 가을 첫눈으로, 울릉도에선 예년 평균보다 18일 빨랐습니다.

제주 한라산도 오늘은 겨울 풍경입니다.

나뭇가지마다 하얀 꽃이 피어난 듯 온통 은세계로 변했습니다.

한라산 정상 부근 기온이 오늘 아침 영하 4.7도까지 떨어져 올 가을 첫 상고대가 나타난 것입니다.

등산객들은 상고대를 카메라와 휴대전화에 담으며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임혜연·송 철(서귀포시 안덕면) : "진짜 설원에 왔어요. 일본에 무슨 눈꽃 축제고 뭐고 갈 필요가 없네요."

한라산 정상 부근 기온은 모레까지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돼 상고대는 앞으로 2~3일간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