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최근접 ‘이시가키 섬’을 가다

입력 2010.10.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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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인도와 암초로 이뤄진 중일 갈등의 진원지 센카쿠열도, 이곳의 긴장을 가장 가까이서 체감하는 곳이 있습니다.

인접한 섬 이시가킨데요, 이재강 기자가 이곳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쿄에서 2천 킬로미터 센카쿠 열도에서 170킬로미터 떨어진 외딴 섬 이시가키.

항구 한 쪽에 해상보안청 순시선 기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 기지 소속 순시선들이 중국 어선과 센카쿠 열도에서 충돌한 이후,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상보안청 대원 : "미즈키호(충돌 순시선)는 어디 있습니까? 지금 여기 없어요. 이시가키 본부에 물어보세요."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거친 비바람 속을 항해한 지 두 시간.

저는 지금 이시가키 섬과 센카쿠 열도 사이 중간쯤 바다 위에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이어지면서 일본 어선들도 센카쿠 열도 쪽으로 잘 가지 않습니다.

연근해 어획량은 날로 줄어드는 상황...

어부들은 센카쿠 바다의 풍부한 어장으로 가고 싶어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인터뷰> 가네시(어부) : " 지금은 어획량이 모두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센카쿠)로 가고 싶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죠."

매일 아침 경매가 열리는 공동 어시장.

센카쿠 바다가 시끄러워지면 이 곳에 나오는 물고기 물량도 급감합니다.

<인터뷰>어시장 중간상인 : "매번 충돌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센카쿠에) 좀처럼 가지 못하죠. 참치잡이 배도요."

센카쿠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이시가키는 평온 속에 늘 팽팽한 긴장을 품고 있습니다.

이시가키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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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카쿠 최근접 ‘이시가키 섬’을 가다
    • 입력 2010-10-30 21:43:21
    뉴스 9
<앵커 멘트> 무인도와 암초로 이뤄진 중일 갈등의 진원지 센카쿠열도, 이곳의 긴장을 가장 가까이서 체감하는 곳이 있습니다. 인접한 섬 이시가킨데요, 이재강 기자가 이곳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쿄에서 2천 킬로미터 센카쿠 열도에서 170킬로미터 떨어진 외딴 섬 이시가키. 항구 한 쪽에 해상보안청 순시선 기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 기지 소속 순시선들이 중국 어선과 센카쿠 열도에서 충돌한 이후,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상보안청 대원 : "미즈키호(충돌 순시선)는 어디 있습니까? 지금 여기 없어요. 이시가키 본부에 물어보세요."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거친 비바람 속을 항해한 지 두 시간. 저는 지금 이시가키 섬과 센카쿠 열도 사이 중간쯤 바다 위에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이어지면서 일본 어선들도 센카쿠 열도 쪽으로 잘 가지 않습니다. 연근해 어획량은 날로 줄어드는 상황... 어부들은 센카쿠 바다의 풍부한 어장으로 가고 싶어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인터뷰> 가네시(어부) : " 지금은 어획량이 모두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센카쿠)로 가고 싶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죠." 매일 아침 경매가 열리는 공동 어시장. 센카쿠 바다가 시끄러워지면 이 곳에 나오는 물고기 물량도 급감합니다. <인터뷰>어시장 중간상인 : "매번 충돌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센카쿠에) 좀처럼 가지 못하죠. 참치잡이 배도요." 센카쿠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이시가키는 평온 속에 늘 팽팽한 긴장을 품고 있습니다. 이시가키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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