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약 없는 이별…모레 2차 상봉

입력 2010.11.01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1차 작별상봉 행사장은 "기약없는 이별에", 말 그대로 눈물바다 였습니다.

통일되는 날까지 굳세게 살자며 서로 부둥켜안았습니다.

먼저,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4 후퇴 때 홀로 북에 남겨진 딸 우정혜 씨의 마지막 인사.

<녹취> "엄마 울지마 엄마...엄마.."

말할 기력도 없는 96의 어머니는 이제 70을 넘긴 딸을 또 다시 홀로 떠나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꼭 맞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줄만 알았던 큰 형 윤태영씨와의 기적적인 만남,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좀 더 꼭 껴안아주지 못한 게, 그저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1초 아까운 마지막 만남, 기약 없는 이별 앞에 과자를 먹여주는가 하면, 사진 촬영도 해보고, 서둘러 큰절도 올려보지만, 그럴수록 더 큰 슬픔이 앞을 가립니다.

<녹취> "건강하게 살아 계세요 아버지."

이제 작별의 시간, 북으로 향할 버스 주변엔 눈물의 메아리가 울려 퍼집니다.

<녹취> "아! 오빠!오빠!"

애써 다음 만남을 기약해보지만, 창 밖으로 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2박 3일, 하지만, 60년 동안 맺힌 이산의 한을 풀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금강산에서는 모레부터 사흘 간 2차 상봉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기약 없는 이별…모레 2차 상봉
    • 입력 2010-11-01 22:17:31
    뉴스 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1차 작별상봉 행사장은 "기약없는 이별에", 말 그대로 눈물바다 였습니다. 통일되는 날까지 굳세게 살자며 서로 부둥켜안았습니다. 먼저,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4 후퇴 때 홀로 북에 남겨진 딸 우정혜 씨의 마지막 인사. <녹취> "엄마 울지마 엄마...엄마.." 말할 기력도 없는 96의 어머니는 이제 70을 넘긴 딸을 또 다시 홀로 떠나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꼭 맞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줄만 알았던 큰 형 윤태영씨와의 기적적인 만남,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좀 더 꼭 껴안아주지 못한 게, 그저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1초 아까운 마지막 만남, 기약 없는 이별 앞에 과자를 먹여주는가 하면, 사진 촬영도 해보고, 서둘러 큰절도 올려보지만, 그럴수록 더 큰 슬픔이 앞을 가립니다. <녹취> "건강하게 살아 계세요 아버지." 이제 작별의 시간, 북으로 향할 버스 주변엔 눈물의 메아리가 울려 퍼집니다. <녹취> "아! 오빠!오빠!" 애써 다음 만남을 기약해보지만, 창 밖으로 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2박 3일, 하지만, 60년 동안 맺힌 이산의 한을 풀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금강산에서는 모레부터 사흘 간 2차 상봉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