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시술 장사 ‘막나가는 병원’

입력 2010.11.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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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로 돈벌이한 양심없는 의사가 또, 적발됐습니다.

마약이나 마찬가지인 이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인천의 한 병원에 들이닥칩니다.

그런데 간이침대만 놓인 병원에는 의료기기는 보이지 않고 주사기만 가득 쌓여 있습니다.

<녹취> "앉으세요 앉으세요. 앉아있어요"

일반적인 진료는 하지 않고 수면마취제 프로포폴만 놓아주는 병원입니다.

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단골이었는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녹취>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 : "침대가 12개 정도밖에 없으니까 20명이 몰릴수도 있고...그러는 경우 기다려야되는데 전화해서 없다고 하면 못가는 거에요"

1년 전에도 적발돼 문을 닫았던 이 병원은 같은 자리에 다시 문을 열어 넉달 만에 7억 원의 이득을 올렸습니다.

중독이 심한 한 여성은 거의 매일 프로포폴 주사를 맞아 투약료로만 1억 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구도훈(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장) : "심한 경우에는 24시간 이상 계속 수백만원어치 약을 투약받으며 생명에 위험을 느낄 정도로..."

또 약기운에 취해 잠든 여성을 의사가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해당 의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포로포폴을 불법 시술한 병원 2곳을 적발해 의사 2명을 구속하고 간호조무사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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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포폴 시술 장사 ‘막나가는 병원’
    • 입력 2010-11-02 22: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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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로 돈벌이한 양심없는 의사가 또, 적발됐습니다. 마약이나 마찬가지인 이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인천의 한 병원에 들이닥칩니다. 그런데 간이침대만 놓인 병원에는 의료기기는 보이지 않고 주사기만 가득 쌓여 있습니다. <녹취> "앉으세요 앉으세요. 앉아있어요" 일반적인 진료는 하지 않고 수면마취제 프로포폴만 놓아주는 병원입니다. 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단골이었는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녹취>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 : "침대가 12개 정도밖에 없으니까 20명이 몰릴수도 있고...그러는 경우 기다려야되는데 전화해서 없다고 하면 못가는 거에요" 1년 전에도 적발돼 문을 닫았던 이 병원은 같은 자리에 다시 문을 열어 넉달 만에 7억 원의 이득을 올렸습니다. 중독이 심한 한 여성은 거의 매일 프로포폴 주사를 맞아 투약료로만 1억 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구도훈(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장) : "심한 경우에는 24시간 이상 계속 수백만원어치 약을 투약받으며 생명에 위험을 느낄 정도로..." 또 약기운에 취해 잠든 여성을 의사가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해당 의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포로포폴을 불법 시술한 병원 2곳을 적발해 의사 2명을 구속하고 간호조무사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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