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메일 주의…“즉시 삭제하세요”

<앵커 멘트>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사칭한 스팸 메일이 포털 사이트 메일 이용자들에게 무차별 발송됐습니다.

열어보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쉴새없이 문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녹취> "(어떤 메일 받았습니까?) 참고인 출석요구서요. (저희 사무실에서는 그런 메일 보낸 적 없구요)"

온 종일 이같은 전화 수백 통이 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누군가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메일 이용자들에게 같은 메일을 무차별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메일에는,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경찰이라면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첨부 파일을 내려받아 답변해 달라고 적혀 있습니다.

첨부 파일을 클릭하면, 정체불명의 사이트로 강제 접속되고, 악성코드가 설치됩니다.

<인터뷰> 김재성(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PC감염이나 개인정보 피싱일 가능성 크기 때문에 즉시 삭제하는 것이 좋다.."

경찰은, IP 주소 추적 결과 메일 발송지가 해외로 파악됐다며, 국내 거주자가 해외 서버를 이용해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메일 발송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 뒤,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