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폭파 협박 용의자 잇따라 붙잡혀

입력 2010.11.04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선 비행기에 폭발물이 있다, 협박 전화가 걸려와, 항공이 넉 대가 지연되거나 결항된 일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이륙 시간을 늦춰 비행기를 타려고 한 거짓 전화였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낮, 서울 방화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김포공항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녹취> 협박 전화 음성 : "폭발물 때문에 그런다고 하니까요. △△ △△(여객기) 지금 폭발한다고 제보 드리는 겁니다."

전화를 끊은 남성은 바로 달아났고, 경찰이 즉각 항공기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는 사이 항공기 4대가 줄줄이 지연 또는 결항됐습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옷차림을 단서로 추적한 끝에 40살 신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제주도 행 여객기 탑승시간에 늦어 여객기 이륙 시간을 늦추려고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신 00 : "제시간에 못 가면 못 탈것 같아서 비행기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어제는 인천공항에 전화를 걸어 미국행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10대 2명도 적발됐습니다.

이들 10대들은 인터넷에서 코엑스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사람이 검거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자신들은 잡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공항에 휴대전화로 협박했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영근(인천공항경찰대 수사기회계장) :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협박범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고."

협박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대규모 인원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여야 하는 등 적잖은 혼란과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항공기 폭파 협박 용의자 잇따라 붙잡혀
    • 입력 2010-11-04 22:08:52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선 비행기에 폭발물이 있다, 협박 전화가 걸려와, 항공이 넉 대가 지연되거나 결항된 일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이륙 시간을 늦춰 비행기를 타려고 한 거짓 전화였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낮, 서울 방화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김포공항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녹취> 협박 전화 음성 : "폭발물 때문에 그런다고 하니까요. △△ △△(여객기) 지금 폭발한다고 제보 드리는 겁니다." 전화를 끊은 남성은 바로 달아났고, 경찰이 즉각 항공기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는 사이 항공기 4대가 줄줄이 지연 또는 결항됐습니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옷차림을 단서로 추적한 끝에 40살 신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제주도 행 여객기 탑승시간에 늦어 여객기 이륙 시간을 늦추려고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신 00 : "제시간에 못 가면 못 탈것 같아서 비행기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어제는 인천공항에 전화를 걸어 미국행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10대 2명도 적발됐습니다. 이들 10대들은 인터넷에서 코엑스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사람이 검거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자신들은 잡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공항에 휴대전화로 협박했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영근(인천공항경찰대 수사기회계장) :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협박범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고." 협박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대규모 인원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여야 하는 등 적잖은 혼란과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