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지급’ 靑 개입 의혹…검찰은 묵묵부답

입력 2010.11.04 (22:08) 수정 2010.11.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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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을 직접 내사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청와대 개입 의혹이 번지고 있는데,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은 묵묵부답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9월 작성한 ’남경필 의원’ 내사 보고 문건입니다.



민정 2, 국정원, 대검정보분석팀 남경필 내사 관련이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경찰과 고소 당사자 이모씨를 찾아갔지만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고 돼 있습니다.



민정 2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문건을 작성했던 지원관실 김모 경위는 재판에서 이를 청와대 하명사건으로 전달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여기에 청와대 최모 행정관이 대포폰을 만들어 지원관실 직원에게 제공한 사실까지 드러나 청와대 개입 의혹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민간인 불법사찰이 불거지자 지원관실에서 국회의원과 금감원을 움직여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대책을 논의한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며 이른바 ’대포폰’이 언제, 어떤 이유로 청와대에서 지원관실로 전해졌는지 일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에서조차 재수사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홍준표(한나라당 최고위원) : "비에치 하명 사건 메모 나왔고 대포폰 지급 사실 나왔는데도 검찰이 이 사건 두고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는건 옳지 않다."



내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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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폰 지급’ 靑 개입 의혹…검찰은 묵묵부답
    • 입력 2010-11-04 22:08:54
    • 수정2010-11-04 22: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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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을 직접 내사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청와대 개입 의혹이 번지고 있는데,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은 묵묵부답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9월 작성한 ’남경필 의원’ 내사 보고 문건입니다.

민정 2, 국정원, 대검정보분석팀 남경필 내사 관련이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경찰과 고소 당사자 이모씨를 찾아갔지만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고 돼 있습니다.

민정 2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문건을 작성했던 지원관실 김모 경위는 재판에서 이를 청와대 하명사건으로 전달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여기에 청와대 최모 행정관이 대포폰을 만들어 지원관실 직원에게 제공한 사실까지 드러나 청와대 개입 의혹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민간인 불법사찰이 불거지자 지원관실에서 국회의원과 금감원을 움직여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대책을 논의한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며 이른바 ’대포폰’이 언제, 어떤 이유로 청와대에서 지원관실로 전해졌는지 일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에서조차 재수사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홍준표(한나라당 최고위원) : "비에치 하명 사건 메모 나왔고 대포폰 지급 사실 나왔는데도 검찰이 이 사건 두고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는건 옳지 않다."

내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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