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넉달 만에 0.25%P 인상

입력 2010.11.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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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넉달만에야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미 오를대로 오른 물가를 잡기엔 때늦은 감이 많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넉 달만으로, 기준금리는 연 2.5%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4.1% 오르면서 한국은행의 물가 억제 목표치 상한을 웃돈 영향이 컸습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경기 상승이 지속되고 국제 원자재가 상승함에 따라 물가 목표치 중심선을 상회하는 3%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가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듯 이번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또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환율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것도 금리를 올리게 된 배경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금통위 결정문에서는 세계 경제를 우려하는 표현도 완화되고, 지난해 4월부터 써 왔던, '금리 완화 기조'라는 말도 빠지면서 경기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신동준(동부증권 본부장) : "물가 상승압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1분기에 3%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것을 확인한 뒤에 단행한 인상이어서 통화정책의 기본 전제인 선제적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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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넉달 만에 0.25%P 인상
    • 입력 2010-11-16 22: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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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넉달만에야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미 오를대로 오른 물가를 잡기엔 때늦은 감이 많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넉 달만으로, 기준금리는 연 2.5%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4.1% 오르면서 한국은행의 물가 억제 목표치 상한을 웃돈 영향이 컸습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경기 상승이 지속되고 국제 원자재가 상승함에 따라 물가 목표치 중심선을 상회하는 3%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가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듯 이번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또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환율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것도 금리를 올리게 된 배경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금통위 결정문에서는 세계 경제를 우려하는 표현도 완화되고, 지난해 4월부터 써 왔던, '금리 완화 기조'라는 말도 빠지면서 경기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신동준(동부증권 본부장) : "물가 상승압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1분기에 3%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것을 확인한 뒤에 단행한 인상이어서 통화정책의 기본 전제인 선제적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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