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재계 12위 ‘껑충’… ‘도약·위기’ 갈림길

입력 2010.11.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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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숨에 재계 12위로 껑충 뛴 현대그룹. 하지만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금호그룹처럼 '저주받은 승자'가 될 것인가 이번엔 이주형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현대그룹의 일성은 '옛 영광을 되찾겠다' 입니다.

현정은 회장은 선대 회장이 만든 현대건설을 되찾은 만큼, 현대의 적통성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그룹은 단숨에 재계 17위에서 12위로 올라섰습니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현대상선 지분 8.3%를 확보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승자의 저주론 때문입니다.

3년 전 돌발가격을 제시해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금호그룹이 결국 고사위기에 빠져든 것처럼 현대그룹 역시 위기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인터뷰> 박영도(LIG투자증권 선임연구원) : "재무적인 구조가 튼튼하지 않은 그룹이 인수를 하게 됐을 때 결국은 인수대상인 현대건설에서 자금을 회수해야 되는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가장 크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장 주식시장에선 현대그룹 관련주가 폭락했습니다.

현대건설 노조도 우려와 함께 매각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동진(노조위원장) : "만약에 채권단이 우리가 요구했던 가격이나 비가격 이런것들, 국민이 납득하고 현대건설 임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해주지 않을 경우 저희가 실사를 거부할 수 밖에 없다."

현대그룹은 '승자의 저주'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충실히 자금을 준비하고 계획대로 조달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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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 재계 12위 ‘껑충’… ‘도약·위기’ 갈림길
    • 입력 2010-11-16 2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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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숨에 재계 12위로 껑충 뛴 현대그룹. 하지만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금호그룹처럼 '저주받은 승자'가 될 것인가 이번엔 이주형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현대그룹의 일성은 '옛 영광을 되찾겠다' 입니다. 현정은 회장은 선대 회장이 만든 현대건설을 되찾은 만큼, 현대의 적통성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그룹은 단숨에 재계 17위에서 12위로 올라섰습니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현대상선 지분 8.3%를 확보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승자의 저주론 때문입니다. 3년 전 돌발가격을 제시해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금호그룹이 결국 고사위기에 빠져든 것처럼 현대그룹 역시 위기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인터뷰> 박영도(LIG투자증권 선임연구원) : "재무적인 구조가 튼튼하지 않은 그룹이 인수를 하게 됐을 때 결국은 인수대상인 현대건설에서 자금을 회수해야 되는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가장 크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장 주식시장에선 현대그룹 관련주가 폭락했습니다. 현대건설 노조도 우려와 함께 매각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동진(노조위원장) : "만약에 채권단이 우리가 요구했던 가격이나 비가격 이런것들, 국민이 납득하고 현대건설 임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해주지 않을 경우 저희가 실사를 거부할 수 밖에 없다." 현대그룹은 '승자의 저주'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충실히 자금을 준비하고 계획대로 조달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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