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부터 軍 대응까지’ 교전 상황

<앵커 멘트>

이번에는 북한의 해안포 포격에 따른 교전 상황을 최문종 기자가 비디오 월 상황판을 통해 상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연평도는 서해 북방한계선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북한의 해안포 기지와는 불과 13km 거리인 최전방 지역입니다.

오늘 오후 2시 34분쯤, 이곳 연평도를 향해 북한군이 서해 강령반도에 있는 개머리 기지에서 해안포를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머리 기지는 연평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해안포 기지입니다.

포탄 수십 발 가운데 일부가 산을 넘어, 섬 아래쪽에 있는 주민 거주 지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떨어지면서 연평도는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우리 군도 즉각 대응에 나서 10여 분 뒤인 2시 47분부터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교전 규칙에 따라 K-9 자주포 80여 발을 북한 쪽에 사격했습니다.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가 출격해 연평도 인근 상공에서 대기하며 비상사태에 대비했습니다.

2시 50분, 서해 5도 지역에는 최고 대비 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도발 중단 요구에도 북한의 해안포 사격은 계속됐고, 우리 군도 대응 사격에 나서 포탄을 2백여 발 가까이 주고받는 교전은 3시 41분까지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