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병사들, ‘연평도 포격’ 증언…“불벼락 퍼부었다”

입력 2010.1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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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라디오에서 인민군 병사들이 '연평도 도발'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과연 어떤 주장을 담고 있을지,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을 기념해 열린 좌담회.

이 자리에서 참석한 인민군 병사들이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한 병사는, 구령이 떨어지자 무자비한 복수의 불벼락을 퍼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첫 포탄에 적 탐지기 초소가 날아갔고 포 진지가 박살 났으며, 불기둥이 치솟는 것을 본 뒤 만세를 부르고 승리를 축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 인민군 병사 : "적들을 모조리 불살라 잿가루로 만든다는 투지로 무자비한 불벼락을 퍼부었다."

거듭된 경고에도 적들은 군사적 도발을 일삼았다며 적들에게 죽음을 주자고 외쳤다고 주장해, 마치 남측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먼저 포 사격을 시작한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라디오 방송은 오늘, 이같은 증언을 보도했지만, 병사들의 이름과 소속 부대, 계급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도발 이후 한달이 지나 이런 증언을 내보낸 것은, 미군이 평양을 폭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 확산되고 있다는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의 보도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인민군 7명이 숨졌다는 소문이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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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병사들, ‘연평도 포격’ 증언…“불벼락 퍼부었다”
    • 입력 2010-12-24 22: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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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라디오에서 인민군 병사들이 '연평도 도발'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과연 어떤 주장을 담고 있을지,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을 기념해 열린 좌담회. 이 자리에서 참석한 인민군 병사들이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한 병사는, 구령이 떨어지자 무자비한 복수의 불벼락을 퍼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첫 포탄에 적 탐지기 초소가 날아갔고 포 진지가 박살 났으며, 불기둥이 치솟는 것을 본 뒤 만세를 부르고 승리를 축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 인민군 병사 : "적들을 모조리 불살라 잿가루로 만든다는 투지로 무자비한 불벼락을 퍼부었다." 거듭된 경고에도 적들은 군사적 도발을 일삼았다며 적들에게 죽음을 주자고 외쳤다고 주장해, 마치 남측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먼저 포 사격을 시작한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라디오 방송은 오늘, 이같은 증언을 보도했지만, 병사들의 이름과 소속 부대, 계급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도발 이후 한달이 지나 이런 증언을 내보낸 것은, 미군이 평양을 폭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 확산되고 있다는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의 보도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인민군 7명이 숨졌다는 소문이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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