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평도 포격’ 깊은 우려 표명

<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러시아 방송과 이타르타스 등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러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포격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김 특파원, 러시아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답변>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오늘 주요뉴스로 북한이 한국령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한국군 병사와 주민 등 십 여명이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오에르테 등 주요 방송사들은 한국 kbs 뉴스특보를 인용해 한국군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의 자세한 사건 개요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천안함 사건 때 북한과의 연류설에 대해 다소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북한에서 포격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올해에만 서해에서 3차례나 포격이 이뤄졌음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러시아 외교부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했죠 ?

<답변>
러시아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매우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시각으로 오후 8시쯤 외교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서해에서 발생한 포 사격 사건에 대해 국가 간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무력 사용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벨라루스 민스크시를 방문중인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은 오늘 포격을 주도한 사람들은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외교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라브로프(러시아 외교부 장관):"전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번 사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한 쌍방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매우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사태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되기를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6자회담 재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일어난 이번 사태에 당혹스러움을 표시하며 한반도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