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어선 인천 도착 ‘연평도 상황 촉각’

<앵커 멘트>

폭격에 마을이 불타자, 연평도 주민들은 짐 꾸릴 새도 없이 가족과 함께 어선을 타고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인천항 여객터미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연주 기자.

새벽까지 피난민을 실은 어선이 잇따라 들어왔는데, 지금 인천항 분위기는 어떤가요?

<리포트>

네. 4시간 전쯤 들어온 어선을 마지막으로 연평도 주민들의 피난 행렬은 잠시 중단된 상탭니다.

이곳 연안부두에는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각 국 취재진 백여 명이 모여 추가로 들어오는 피난민이 없는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난 어선 행렬은 새벽 1시 20분쯤, 연평도 주민 28명을 태운 배를 마지막으로 잠시 중단됐는데요.

인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이후 지금까지 연평도 주민 4백 명이 작은 어선 10여 척에 몸을 싣고 네 시간 이상 걸려 피난을 왔습니다.

가족 단위로 급히 짐을 꾸려 피난길에 오른 연평도 주민들은 연평도의 현 상황을 한마디로 '아비규환'이라고 전하며, 피난을 떠나려는 주민이 많은데도 당국의 선박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천해경은 연평도에 등록된 어선 60여 척 가운데 군의 통제가 시작되기 전 19척이 육지로 피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과 장병을 위해 구호품 2천여 상자를 싣고 간 해경 경비정은 새벽 3시쯤 연평도에 도착했습니다.

소방 인력 80여 명과 의료 지원팀도 새벽 4시쯤 연평도에 도착해 산불 진화와 주민 의료지원 등에 투입됐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연안부두에서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