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는 지금 “불안·긴장”…쳔여 명 대피

입력 2010.11.24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된 연평도는 불안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연평도 현지에 들어가 있는 KBS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명훈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마을 곳곳이 잿더미가 된 연평도는 어둠에 쌓여 적막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주택은 어제 오후 북한의 포격을 당해 완전히 부서진 집인데요,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춘 (연평도 주민) : "6·25 사변 이래 처음이고 또 우리가 이라크 전쟁만 봐 왔지 실질적으로 우리가 본 게 없잖아요. 저도 여태까지 한 48년을 살았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나도..."

특히 오늘 오후 첫 민간인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체 주민 천700여명 가운데 천여 명은 인근 섬이나 뭍으로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어젯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샌뒤 오늘 아침 서둘로 섬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조순애 (연평도 주민) : "우리 집 세발인가 맞고 또 불타고 또 옆집 뒤에 가서 도 하나 맞고 거기도 불타고 또 그 옆에 불타고..."

오늘 오후부터는 전기와 통신 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됐지만,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기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면사무소에는 긴급 진료소가 차려지고 구호품도 도착해 있지만, 구호 물자를 나눠줄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연평도를 지키는 해병 등은 현재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해 연평도에서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평도는 지금 “불안·긴장”…쳔여 명 대피
    • 입력 2010-11-24 22:36:33
    뉴스 9
<앵커 멘트>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된 연평도는 불안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연평도 현지에 들어가 있는 KBS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명훈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마을 곳곳이 잿더미가 된 연평도는 어둠에 쌓여 적막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주택은 어제 오후 북한의 포격을 당해 완전히 부서진 집인데요,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춘 (연평도 주민) : "6·25 사변 이래 처음이고 또 우리가 이라크 전쟁만 봐 왔지 실질적으로 우리가 본 게 없잖아요. 저도 여태까지 한 48년을 살았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나도..." 특히 오늘 오후 첫 민간인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체 주민 천700여명 가운데 천여 명은 인근 섬이나 뭍으로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어젯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샌뒤 오늘 아침 서둘로 섬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조순애 (연평도 주민) : "우리 집 세발인가 맞고 또 불타고 또 옆집 뒤에 가서 도 하나 맞고 거기도 불타고 또 그 옆에 불타고..." 오늘 오후부터는 전기와 통신 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됐지만,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기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면사무소에는 긴급 진료소가 차려지고 구호품도 도착해 있지만, 구호 물자를 나눠줄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연평도를 지키는 해병 등은 현재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해 연평도에서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