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본때 보여줬다”…주민들 반응은 ‘냉랭’

입력 2010.11.24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은 외신을 상대로 한 주민 인터뷰를 통해 도발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군 일각에서 의구심을 갖고 있고 주민들도 무관심하다고 합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의 도발 이튿날, 평양 시민들은 북한 관영 매체의 보도에 큰 관심을 쏟는 모습이었습니다.

북한은 특히, 주민들을 외신 인터뷰에 내세워 이번 도발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평양주민 : "이번에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당당하다는 북한 관영 매체들.

그러나 아직까지 자신들의 피해 규모는 물론 공격에 가담했던 전력조차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덕남(북 정찰총국 출신 탈북자) : "해상저격 1개 여단이 있고, 그 여단에는 5개 대대로 (편성돼 있습니다.)"

특히, 군부 일각에서조차 이번 도발의 목적에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게, 현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고위급 탈북자들의 전언입니다.

<녹취> 김ㅇㅇ(북 고위층 탈북자) : "(김정은에 대해) 군부에서도 무관심... 그까짓 인간. '우리하고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는 데 이게 위험하다 말이야. (김정은은) 구심점이 돼야 하거든..."

무엇보다 관영매체를 총동원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다수 주민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녹취> 대북 매체 관계자 "(북 관영매체가) 너무 많은 말을 계속하니까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실질 일반 주민들은 사는 것에 급급해서 정세 문제는 민감하지 않더라구요."

도발을 감행한 북한은 현재 인민군 총사령관 명의로 전 군에 전투대비태세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본때 보여줬다”…주민들 반응은 ‘냉랭’
    • 입력 2010-11-24 22:36:47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은 외신을 상대로 한 주민 인터뷰를 통해 도발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군 일각에서 의구심을 갖고 있고 주민들도 무관심하다고 합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의 도발 이튿날, 평양 시민들은 북한 관영 매체의 보도에 큰 관심을 쏟는 모습이었습니다. 북한은 특히, 주민들을 외신 인터뷰에 내세워 이번 도발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평양주민 : "이번에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당당하다는 북한 관영 매체들. 그러나 아직까지 자신들의 피해 규모는 물론 공격에 가담했던 전력조차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덕남(북 정찰총국 출신 탈북자) : "해상저격 1개 여단이 있고, 그 여단에는 5개 대대로 (편성돼 있습니다.)" 특히, 군부 일각에서조차 이번 도발의 목적에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게, 현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고위급 탈북자들의 전언입니다. <녹취> 김ㅇㅇ(북 고위층 탈북자) : "(김정은에 대해) 군부에서도 무관심... 그까짓 인간. '우리하고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는 데 이게 위험하다 말이야. (김정은은) 구심점이 돼야 하거든..." 무엇보다 관영매체를 총동원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다수 주민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녹취> 대북 매체 관계자 "(북 관영매체가) 너무 많은 말을 계속하니까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실질 일반 주민들은 사는 것에 급급해서 정세 문제는 민감하지 않더라구요." 도발을 감행한 북한은 현재 인민군 총사령관 명의로 전 군에 전투대비태세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