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건, 北 엘리트 간 암투와 연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은 내부 권력 승계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엘리트 계층 간의 갈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러시아의 한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방학 연구소 '동남아 호주 오세아니아 센터'의 드미트리 모샤코프 센터장은 러시아 유력 일간지를 통해 북한의 도발이 김정은에 대한 엘리트 계층의 충성 경쟁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샤코프 센터장은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에는 체제 자유화와 외국 투자 유치를 주장하는 조심스런 개혁 세력과 긴장 유지를 원하는 군부 보수 세력 간에 대결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샤코프 센터장은 이런 권력 암투 상황에서 양 진영의 엘리트들이 서로 김정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연평도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연평도 사건이 심각한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양측에서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