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 연평도] ‘텅빈 섬’ 연평도…주민 섬 떠나
입력 2010.11.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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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평도발 피난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적막강산으로 변한 섬엔 군인과 외부 지원인력만 눈에 띕니다.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우한울 기자, 지금 연평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주민들이 모두 떠난 연평도는 말 그대로 적막강산입니다.
제 뒤로 포격을 당한 연평도 마을 전경이 보이는데요,
마을 가로등이 켜져 있어 마치 사람이 살 것 같지만 주민들은 거의 다 빠져나간 상탭니다.
현재 남은 주민은 불과 50여 명에 불과합니다.
포격 도발 사흘 만에 연평도 거주자 천4백여 명 가운데 98퍼센트 이상이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예년 같으면 아직 꽃게잡이로 분주할 포구와 관광객들이 돌아다닐 음식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 연평도에는 연평 면사무소 직원들과 군인들, 그리고 외지에서 온 복구 지원인력 백 여명과 취재진들만 눈에 띌뿐입니다.
<질문>
오늘 남아있던 마을 주민들이 한꺼번에 섬을 빠져나갔는데 왜 그런 겁니까?
<답변>
예 오늘 이곳 연평도에서는 칼바람 속에서 주민들이 정든 고향을 떠났는데요.
먼저, 오늘 섬을 빠져나간 주민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송해순(연평도 주민):"안 나가겠다고 그러는 걸 사정사정하고 아이들이 야단쳐서 억지로 나갑니다."
<인터뷰> 강인구(주민 비상대책위 간사):"포탄을 안 겪어본사람은 몰라요 너무 무서워 북한이 또 그러지 말란 법이 있냐고..."
남아있던 주민 백여 명은 오늘 오전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모두 섬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비대위는 오는 28일 한미연합훈련이 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며, 섬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비대위 결정 후 주민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오늘부터 운항이 재개된 여객선을 타고 썰물처럼 연평도를 빠져나갔습니다.
<질문>
북한 포격 직후 빠져나갔던 일부 주민들도 다시 섬에 들어왔다 나갔죠?
<답변>
포격 당시 섬을 떠났던 주민들은 경황이 없어 몸만 빠져나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오늘 다시 섬으로 돌아왔지만 짐을 싼 뒤 다시 육지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박용근(연평도 주민):"우리 짐도 하나도 못 챙기고 빈 몸으로 나왔는데 집이 어떻게 됐는지 들어가 봐야 할 거 아닙니까."
포격에 놀라 달아나는 바람에 김장용 배추가 집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허겁지겁 집을 떠난 흔적들은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들은 당분간 돌볼 수 없는 애견에게는 그릇에 먹이를 듬뿍 담아주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평도에 배가 정박한 시간은 한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주민들은 정든 집과 살림살이를 대부분 남겨두고 바삐 짐을 챙겨 떠났습니다.
<질문>
아직 적막한 섬에 남은 주민들도 있죠, 이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지금 현재 이곳엔 50여명의 주민들만 남았습니다.
차마 삶의 터전을 버리고 떠날 수 없어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연평도에 남은 이들은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이웃을 기다리며, 적막한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포격으로 집 유리창이 모두 깨져 매서운 겨울 바람을 피할 수 없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는 꽃게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는 연평도 복구를 위해 뭍에서 온 사람들이 마음에 걸려, 섬에 남기도 했습니다.
<질문>
앞으로 복구작업, 진행은 어떻게 되는거죠?
<답변>
에, 앞으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결국 주민들이 집을 비운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자치부와 인천시 등은 내일부터 민간인 피해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북의 재도발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평도 상공에는 하루종일 군 헬기가 날아다녔습니다.
또 공동화된 마을에는 해경 특공대들이 순찰을 벌이고 있는 등 연평도 전체에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연평도발 피난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적막강산으로 변한 섬엔 군인과 외부 지원인력만 눈에 띕니다.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우한울 기자, 지금 연평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주민들이 모두 떠난 연평도는 말 그대로 적막강산입니다.
제 뒤로 포격을 당한 연평도 마을 전경이 보이는데요,
마을 가로등이 켜져 있어 마치 사람이 살 것 같지만 주민들은 거의 다 빠져나간 상탭니다.
현재 남은 주민은 불과 50여 명에 불과합니다.
포격 도발 사흘 만에 연평도 거주자 천4백여 명 가운데 98퍼센트 이상이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예년 같으면 아직 꽃게잡이로 분주할 포구와 관광객들이 돌아다닐 음식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 연평도에는 연평 면사무소 직원들과 군인들, 그리고 외지에서 온 복구 지원인력 백 여명과 취재진들만 눈에 띌뿐입니다.
<질문>
오늘 남아있던 마을 주민들이 한꺼번에 섬을 빠져나갔는데 왜 그런 겁니까?
<답변>
예 오늘 이곳 연평도에서는 칼바람 속에서 주민들이 정든 고향을 떠났는데요.
먼저, 오늘 섬을 빠져나간 주민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송해순(연평도 주민):"안 나가겠다고 그러는 걸 사정사정하고 아이들이 야단쳐서 억지로 나갑니다."
<인터뷰> 강인구(주민 비상대책위 간사):"포탄을 안 겪어본사람은 몰라요 너무 무서워 북한이 또 그러지 말란 법이 있냐고..."
남아있던 주민 백여 명은 오늘 오전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모두 섬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비대위는 오는 28일 한미연합훈련이 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며, 섬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비대위 결정 후 주민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오늘부터 운항이 재개된 여객선을 타고 썰물처럼 연평도를 빠져나갔습니다.
<질문>
북한 포격 직후 빠져나갔던 일부 주민들도 다시 섬에 들어왔다 나갔죠?
<답변>
포격 당시 섬을 떠났던 주민들은 경황이 없어 몸만 빠져나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오늘 다시 섬으로 돌아왔지만 짐을 싼 뒤 다시 육지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박용근(연평도 주민):"우리 짐도 하나도 못 챙기고 빈 몸으로 나왔는데 집이 어떻게 됐는지 들어가 봐야 할 거 아닙니까."
포격에 놀라 달아나는 바람에 김장용 배추가 집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허겁지겁 집을 떠난 흔적들은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들은 당분간 돌볼 수 없는 애견에게는 그릇에 먹이를 듬뿍 담아주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평도에 배가 정박한 시간은 한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주민들은 정든 집과 살림살이를 대부분 남겨두고 바삐 짐을 챙겨 떠났습니다.
<질문>
아직 적막한 섬에 남은 주민들도 있죠, 이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지금 현재 이곳엔 50여명의 주민들만 남았습니다.
차마 삶의 터전을 버리고 떠날 수 없어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연평도에 남은 이들은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이웃을 기다리며, 적막한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포격으로 집 유리창이 모두 깨져 매서운 겨울 바람을 피할 수 없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는 꽃게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는 연평도 복구를 위해 뭍에서 온 사람들이 마음에 걸려, 섬에 남기도 했습니다.
<질문>
앞으로 복구작업, 진행은 어떻게 되는거죠?
<답변>
에, 앞으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결국 주민들이 집을 비운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자치부와 인천시 등은 내일부터 민간인 피해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북의 재도발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평도 상공에는 하루종일 군 헬기가 날아다녔습니다.
또 공동화된 마을에는 해경 특공대들이 순찰을 벌이고 있는 등 연평도 전체에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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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각 연평도] ‘텅빈 섬’ 연평도…주민 섬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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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1-25 23:36:58

<앵커 멘트>
연평도발 피난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적막강산으로 변한 섬엔 군인과 외부 지원인력만 눈에 띕니다.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우한울 기자, 지금 연평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주민들이 모두 떠난 연평도는 말 그대로 적막강산입니다.
제 뒤로 포격을 당한 연평도 마을 전경이 보이는데요,
마을 가로등이 켜져 있어 마치 사람이 살 것 같지만 주민들은 거의 다 빠져나간 상탭니다.
현재 남은 주민은 불과 50여 명에 불과합니다.
포격 도발 사흘 만에 연평도 거주자 천4백여 명 가운데 98퍼센트 이상이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예년 같으면 아직 꽃게잡이로 분주할 포구와 관광객들이 돌아다닐 음식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 연평도에는 연평 면사무소 직원들과 군인들, 그리고 외지에서 온 복구 지원인력 백 여명과 취재진들만 눈에 띌뿐입니다.
<질문>
오늘 남아있던 마을 주민들이 한꺼번에 섬을 빠져나갔는데 왜 그런 겁니까?
<답변>
예 오늘 이곳 연평도에서는 칼바람 속에서 주민들이 정든 고향을 떠났는데요.
먼저, 오늘 섬을 빠져나간 주민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송해순(연평도 주민):"안 나가겠다고 그러는 걸 사정사정하고 아이들이 야단쳐서 억지로 나갑니다."
<인터뷰> 강인구(주민 비상대책위 간사):"포탄을 안 겪어본사람은 몰라요 너무 무서워 북한이 또 그러지 말란 법이 있냐고..."
남아있던 주민 백여 명은 오늘 오전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모두 섬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비대위는 오는 28일 한미연합훈련이 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며, 섬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비대위 결정 후 주민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오늘부터 운항이 재개된 여객선을 타고 썰물처럼 연평도를 빠져나갔습니다.
<질문>
북한 포격 직후 빠져나갔던 일부 주민들도 다시 섬에 들어왔다 나갔죠?
<답변>
포격 당시 섬을 떠났던 주민들은 경황이 없어 몸만 빠져나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오늘 다시 섬으로 돌아왔지만 짐을 싼 뒤 다시 육지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박용근(연평도 주민):"우리 짐도 하나도 못 챙기고 빈 몸으로 나왔는데 집이 어떻게 됐는지 들어가 봐야 할 거 아닙니까."
포격에 놀라 달아나는 바람에 김장용 배추가 집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허겁지겁 집을 떠난 흔적들은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들은 당분간 돌볼 수 없는 애견에게는 그릇에 먹이를 듬뿍 담아주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평도에 배가 정박한 시간은 한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주민들은 정든 집과 살림살이를 대부분 남겨두고 바삐 짐을 챙겨 떠났습니다.
<질문>
아직 적막한 섬에 남은 주민들도 있죠, 이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지금 현재 이곳엔 50여명의 주민들만 남았습니다.
차마 삶의 터전을 버리고 떠날 수 없어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연평도에 남은 이들은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 이웃을 기다리며, 적막한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포격으로 집 유리창이 모두 깨져 매서운 겨울 바람을 피할 수 없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는 꽃게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는 연평도 복구를 위해 뭍에서 온 사람들이 마음에 걸려, 섬에 남기도 했습니다.
<질문>
앞으로 복구작업, 진행은 어떻게 되는거죠?
<답변>
에, 앞으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결국 주민들이 집을 비운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자치부와 인천시 등은 내일부터 민간인 피해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북의 재도발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평도 상공에는 하루종일 군 헬기가 날아다녔습니다.
또 공동화된 마을에는 해경 특공대들이 순찰을 벌이고 있는 등 연평도 전체에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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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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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평도에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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