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해 5도 지역에서 북한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이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비디오 월 상황판을 통해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해 5도는 임진강 하구 쪽의 우도를 시작으로 연평도를 거쳐 최북단의 백령도까지 이 다섯 개 섬을 말합니다.
우리 땅이지만, 백령도에서 서울까지는 210km인 반면, 평양까지는 150km에 불과해 사실상 적진 속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서해 북방한계선, 이 NLL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인데요.
북한은 NLL을 무시하고, 등산곶과 굴업도 한가운데를 기준으로 경계를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 도발을 감행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서해 5도를 오가는 선박들은 안전을 위해 북한이 주장하는 이 수로들을 따라 빙 돌아서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서해 5도 지역에서 도발을 계속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서해 5도가 눈엣가시를 넘어 북한의 바로 턱밑에 있는 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해병대 등 상륙 부대와 함께 미사일 같은 첨단 무기로 무장할 경우 황해도뿐만 아니라 평양을 직접 위협하는 전투 기지가 됩니다.
북한이 서해를 통해 남침하더라도, 1차적으로 수도권 접근을 막는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평상시에도 북한 공군과 해군의 작전 범위를 서해 5도 북쪽으로 제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군사적 위협을 덜기 위해 이 지역을 평화 지역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하면서도, 군사적 도발은 계속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 그럼 반대로, 이 서해 5도가 북한에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섬 5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해 5도가 북한의 새로운 전초기지가 될 뿐 아니라, 해상 경계선도 지금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올 겁니다.
아까 보신 것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경계선이 된다고 가정하면, 북한 함정과 전투기가 여기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서쪽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생기면서, 인천이 최전선이 되는 겁니다.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기와 선박 운행이 사실상 마비될 거고, 우리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이런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계속해서 서해 5도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서해 5도 지역에서 북한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이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비디오 월 상황판을 통해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해 5도는 임진강 하구 쪽의 우도를 시작으로 연평도를 거쳐 최북단의 백령도까지 이 다섯 개 섬을 말합니다.
우리 땅이지만, 백령도에서 서울까지는 210km인 반면, 평양까지는 150km에 불과해 사실상 적진 속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서해 북방한계선, 이 NLL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인데요.
북한은 NLL을 무시하고, 등산곶과 굴업도 한가운데를 기준으로 경계를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 도발을 감행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서해 5도를 오가는 선박들은 안전을 위해 북한이 주장하는 이 수로들을 따라 빙 돌아서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서해 5도 지역에서 도발을 계속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서해 5도가 눈엣가시를 넘어 북한의 바로 턱밑에 있는 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해병대 등 상륙 부대와 함께 미사일 같은 첨단 무기로 무장할 경우 황해도뿐만 아니라 평양을 직접 위협하는 전투 기지가 됩니다.
북한이 서해를 통해 남침하더라도, 1차적으로 수도권 접근을 막는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평상시에도 북한 공군과 해군의 작전 범위를 서해 5도 북쪽으로 제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군사적 위협을 덜기 위해 이 지역을 평화 지역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하면서도, 군사적 도발은 계속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 그럼 반대로, 이 서해 5도가 북한에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섬 5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해 5도가 북한의 새로운 전초기지가 될 뿐 아니라, 해상 경계선도 지금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올 겁니다.
아까 보신 것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경계선이 된다고 가정하면, 북한 함정과 전투기가 여기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서쪽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생기면서, 인천이 최전선이 되는 겁니다.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기와 선박 운행이 사실상 마비될 거고, 우리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이런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계속해서 서해 5도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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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적 요충지 서해 5도 “더이상 안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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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1-27 08:09:46

<앵커 멘트>
서해 5도 지역에서 북한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이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비디오 월 상황판을 통해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해 5도는 임진강 하구 쪽의 우도를 시작으로 연평도를 거쳐 최북단의 백령도까지 이 다섯 개 섬을 말합니다.
우리 땅이지만, 백령도에서 서울까지는 210km인 반면, 평양까지는 150km에 불과해 사실상 적진 속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서해 북방한계선, 이 NLL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인데요.
북한은 NLL을 무시하고, 등산곶과 굴업도 한가운데를 기준으로 경계를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 도발을 감행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서해 5도를 오가는 선박들은 안전을 위해 북한이 주장하는 이 수로들을 따라 빙 돌아서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서해 5도 지역에서 도발을 계속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서해 5도가 눈엣가시를 넘어 북한의 바로 턱밑에 있는 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해병대 등 상륙 부대와 함께 미사일 같은 첨단 무기로 무장할 경우 황해도뿐만 아니라 평양을 직접 위협하는 전투 기지가 됩니다.
북한이 서해를 통해 남침하더라도, 1차적으로 수도권 접근을 막는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평상시에도 북한 공군과 해군의 작전 범위를 서해 5도 북쪽으로 제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군사적 위협을 덜기 위해 이 지역을 평화 지역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하면서도, 군사적 도발은 계속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 그럼 반대로, 이 서해 5도가 북한에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섬 5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해 5도가 북한의 새로운 전초기지가 될 뿐 아니라, 해상 경계선도 지금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올 겁니다.
아까 보신 것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경계선이 된다고 가정하면, 북한 함정과 전투기가 여기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서쪽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생기면서, 인천이 최전선이 되는 겁니다.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기와 선박 운행이 사실상 마비될 거고, 우리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이런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계속해서 서해 5도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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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종 기자 mj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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