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기록이 바뀔 것인가.
지금 역사학계의 관심이 여기에 집중됐습니다.
KBS 제작진이 활자에 묻은 먹을 갖고 단서를 추적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공개된 금속 활자 실물은 1377년 간행된 세계 최고의 직지심체요절보다 100년 이상 앞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고려 고종 때인 1239년 만들어진 불교서적을 찍은 목판의 바탕이 된 증도가자와 글자모양이 똑같다는 게 주장의 근거였습니다.
하지만 문자의 부식 상태와 불분명한 출처 등을 이유로, 가짜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KBS 역사스페셜 제작진이 활자 표면에서 채취한 먹 성분의 탄소 연대 분석을 한국지질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슬플 비' 자에 묻은 먹의 경우 고려시대인 1160년에서 1280년 사이에 만들어졌을 확률이 95.4%나 됐습니다.
'부처 불'자의 경우엔 1010년에서 1210년 사이일 확률이 95.4%였습니다.
<인터뷰>홍완(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그 먹이 나무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면, 그 나무가 베어진 시점이 바로 이 연대가 지시하는 연도가 되겠습니다."
즉 활자에 묻은 먹은 고려시대의 나무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누군가 고려시대 먹을 구해 일부러 칠한 게 아니라면, 이 활자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여서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기록이 바뀔 것인가.
지금 역사학계의 관심이 여기에 집중됐습니다.
KBS 제작진이 활자에 묻은 먹을 갖고 단서를 추적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공개된 금속 활자 실물은 1377년 간행된 세계 최고의 직지심체요절보다 100년 이상 앞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고려 고종 때인 1239년 만들어진 불교서적을 찍은 목판의 바탕이 된 증도가자와 글자모양이 똑같다는 게 주장의 근거였습니다.
하지만 문자의 부식 상태와 불분명한 출처 등을 이유로, 가짜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KBS 역사스페셜 제작진이 활자 표면에서 채취한 먹 성분의 탄소 연대 분석을 한국지질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슬플 비' 자에 묻은 먹의 경우 고려시대인 1160년에서 1280년 사이에 만들어졌을 확률이 95.4%나 됐습니다.
'부처 불'자의 경우엔 1010년에서 1210년 사이일 확률이 95.4%였습니다.
<인터뷰>홍완(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그 먹이 나무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면, 그 나무가 베어진 시점이 바로 이 연대가 지시하는 연도가 되겠습니다."
즉 활자에 묻은 먹은 고려시대의 나무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누군가 고려시대 먹을 구해 일부러 칠한 게 아니라면, 이 활자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여서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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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도가자’ 채취 먹 탄소연대는 ‘고려시대’
-
- 입력 2010-12-02 22:15:16
![](/data/news/2010/12/02/2203753_240.jpg)
<앵커 멘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기록이 바뀔 것인가.
지금 역사학계의 관심이 여기에 집중됐습니다.
KBS 제작진이 활자에 묻은 먹을 갖고 단서를 추적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공개된 금속 활자 실물은 1377년 간행된 세계 최고의 직지심체요절보다 100년 이상 앞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고려 고종 때인 1239년 만들어진 불교서적을 찍은 목판의 바탕이 된 증도가자와 글자모양이 똑같다는 게 주장의 근거였습니다.
하지만 문자의 부식 상태와 불분명한 출처 등을 이유로, 가짜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KBS 역사스페셜 제작진이 활자 표면에서 채취한 먹 성분의 탄소 연대 분석을 한국지질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슬플 비' 자에 묻은 먹의 경우 고려시대인 1160년에서 1280년 사이에 만들어졌을 확률이 95.4%나 됐습니다.
'부처 불'자의 경우엔 1010년에서 1210년 사이일 확률이 95.4%였습니다.
<인터뷰>홍완(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그 먹이 나무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면, 그 나무가 베어진 시점이 바로 이 연대가 지시하는 연도가 되겠습니다."
즉 활자에 묻은 먹은 고려시대의 나무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누군가 고려시대 먹을 구해 일부러 칠한 게 아니라면, 이 활자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여서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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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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