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받는 와중에 챙길건 다 챙겨

입력 2010.12.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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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대로, 치고받고 주먹다짐에 유혈까지...그 험악한 물리적 충돌 끝에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죠.

그런데 이 난장판 속에 너나 없이 지역구 예산은 대폭 늘었다고 합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격렬한 몸싸움 끝에 통과된 새해 예산안.

그런데 내년도 예산중 대표적인 지역구 챙기기 예산인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6천3백억 여원 증액되는 등 지역구 사업 예산이 정부 원안보다 7천억원 넘게 늘어났습니다.

새로 편성된 4천억 여원의 서해5도 긴급 전력 보강 예산보다 증액된 지역구 챙기기 예산이 3천억원 가량 더 많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무려 4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야당 간사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22억원의 지역 예산을 추가시켰습니다.

어제 여야 충돌을 각각 지휘했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목포 신항 등에 65억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용호만 매립지 사업으로 17억원 예산을 따냈습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하천정비사업으로 1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가장 많이 확보한 의원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으로 지역구인 포항과 울릉의 철도건설 등에 천억원 넘게 배정받았습니다.

<인터뷰>이정욱(연세대 교수) : "국가 전체의 이익보다는 개별 지역의 이익, 그리고 보다 특수하게는 개별 의원들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폭력 사태의 와중에서도 지역구 예산을 챙기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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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고 받는 와중에 챙길건 다 챙겨
    • 입력 2010-12-09 22:43:54
    뉴스 9
<앵커 멘트> 앞서 보신대로, 치고받고 주먹다짐에 유혈까지...그 험악한 물리적 충돌 끝에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죠. 그런데 이 난장판 속에 너나 없이 지역구 예산은 대폭 늘었다고 합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격렬한 몸싸움 끝에 통과된 새해 예산안. 그런데 내년도 예산중 대표적인 지역구 챙기기 예산인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6천3백억 여원 증액되는 등 지역구 사업 예산이 정부 원안보다 7천억원 넘게 늘어났습니다. 새로 편성된 4천억 여원의 서해5도 긴급 전력 보강 예산보다 증액된 지역구 챙기기 예산이 3천억원 가량 더 많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무려 4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야당 간사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22억원의 지역 예산을 추가시켰습니다. 어제 여야 충돌을 각각 지휘했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목포 신항 등에 65억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용호만 매립지 사업으로 17억원 예산을 따냈습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하천정비사업으로 1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가장 많이 확보한 의원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으로 지역구인 포항과 울릉의 철도건설 등에 천억원 넘게 배정받았습니다. <인터뷰>이정욱(연세대 교수) : "국가 전체의 이익보다는 개별 지역의 이익, 그리고 보다 특수하게는 개별 의원들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폭력 사태의 와중에서도 지역구 예산을 챙기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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