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DVD 시청 확산…대대적인 단속

<앵커 멘트>



남한 드라마와 영화를 담은 DVD가 북한에 광범위하게 들어가고 일부에선 남한의 공중파 방송도 시청한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급기야 , 북한 국방위가 직접 단속에 나섰다고 합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 드라마와 영화 DVD가 대량으로 북한에 들어오고 있다!



최근 북한 주민이 드라마 제목까지 언급하며 남한의 친지들에게 전해온 북한 내부 소식입니다.



<녹취> "(영화 뭐 봤나요?) 풀 하우스. (’그 놈은 멋있었다’도 봤고?) 그 놈은 멋있었다."



특히 남한과 인접한 황해남도 연안에서는 공중파 방송도 쉽게 시청할 수 있어 대통령 취임식을 봤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탈북자 : "이명박 대통령 취임 연설이라든지, 그것은 그냥 생중계하니까 다 봤죠."



대부분 복제품인 남한 DVD들은 신의주와 함경북도 국경을 통해 몰래 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몇몇 복제 DVD 안에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의 진상을 다룬 것도 섞여 있다고 미국의 자유 아시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남한 DVD의 인기는 당과 군 고위 간부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남한 스타일을 따라하는 풍조가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탈북자 : "북한 아이들이 (남한의)옷차림, 머리 단장, 말투까지 따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자 최근 북한 국방위원회 산하에 남한 DVD 단속을 전담하는 검열단까지 설치돼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