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과 통닭 사이 ‘가격 6배’…논란 가열

입력 2010.12.16 (22:12) 수정 2010.12.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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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6천원 정도 하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적정할까, 논란이 수그러들질 않습니다.



’한마리의 병아리’가 ’통닭’이 되기까지 가격 구조를 박원기 기자가 추적해 봤습니다.



<리포트>



부화한 지 2주 된 중병아리들이 따뜻한 실내에서 모이를 쪼고 있습니다.



앞으로 2주 정도 더 키우면 튼실한 닭이 돼 팔려나가게 됩니다.



<녹취>양계 농민 : "닭이 킬로그램으로 따져서 1500원, 많으면 2천3백 원까지도 하죠."



보통 크기의 닭 한 마리는 1.6킬로그램, 오늘 시세로 따지면 2,500원이 조금 넘습니다.



닭을 잡는 도계 처리 비용은 5백 원, 생 닭을 먹기 좋게 손질하는 과정에서도 그만큼의 비용이 더 붙습니다.



<인터뷰>표영준(양계 도매상) : "절단하고 소금처리하고 일부 가공해서 점주들에게 공급하면 보통 5백 원의 마진을 봅니다."



양계장에서 팔린 닭이 이렇게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에 들어가는 가격은 대략 3,500원 정도.



이 닭이 그대로 가맹점으로 넘어가지만, 공급가격은 4,500원에서 5,000원 정도로 비싸집니다.



가맹점은 닭뿐만 아니라, 기름이나 양념 같은 모든 재료도 본사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인터뷰>가맹점 업주 : "본사에서 계약지침도 있고 써야하는 방침이 있기 때문에 식용유나 소스는 일반 시장 에서 구입하면 더 싸지만 (본사에서) 구입 해서 쓰고 있습니다."



결국, 본사에 내는 비용에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만 6천 원이면 만 2~3천 원이 원가라는 게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장입니다.



<인터뷰>>홍경호(프랜차이즈협회 홍보부장) : "매장에서는 일반적인 재료 경비를 제외하고 3천 원에서 4천 원 정도 수익이 생겨요."



하지만, 치킨집 원가에 거품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치킨시장이 포화에 이르다 보니 톱스타를 앞세운 광고와 지나친 마케팅 경쟁이 원가를 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상헌(창업경영연구소장) : "모델료가 비쌀 수밖에 없고 그런 마케팅 비용을 쓰다 보니, 그만큼 본사가 가맹점 으로부터 물건 공급에서 이익을 챙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로 튄 치킨 가격 논쟁, 일부 소비자들은 급기야 원가 공개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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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닭과 통닭 사이 ‘가격 6배’…논란 가열
    • 입력 2010-12-16 22:12:00
    • 수정2010-12-16 2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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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6천원 정도 하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적정할까, 논란이 수그러들질 않습니다.

’한마리의 병아리’가 ’통닭’이 되기까지 가격 구조를 박원기 기자가 추적해 봤습니다.

<리포트>

부화한 지 2주 된 중병아리들이 따뜻한 실내에서 모이를 쪼고 있습니다.

앞으로 2주 정도 더 키우면 튼실한 닭이 돼 팔려나가게 됩니다.

<녹취>양계 농민 : "닭이 킬로그램으로 따져서 1500원, 많으면 2천3백 원까지도 하죠."

보통 크기의 닭 한 마리는 1.6킬로그램, 오늘 시세로 따지면 2,500원이 조금 넘습니다.

닭을 잡는 도계 처리 비용은 5백 원, 생 닭을 먹기 좋게 손질하는 과정에서도 그만큼의 비용이 더 붙습니다.

<인터뷰>표영준(양계 도매상) : "절단하고 소금처리하고 일부 가공해서 점주들에게 공급하면 보통 5백 원의 마진을 봅니다."

양계장에서 팔린 닭이 이렇게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에 들어가는 가격은 대략 3,500원 정도.

이 닭이 그대로 가맹점으로 넘어가지만, 공급가격은 4,500원에서 5,000원 정도로 비싸집니다.

가맹점은 닭뿐만 아니라, 기름이나 양념 같은 모든 재료도 본사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인터뷰>가맹점 업주 : "본사에서 계약지침도 있고 써야하는 방침이 있기 때문에 식용유나 소스는 일반 시장 에서 구입하면 더 싸지만 (본사에서) 구입 해서 쓰고 있습니다."

결국, 본사에 내는 비용에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만 6천 원이면 만 2~3천 원이 원가라는 게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장입니다.

<인터뷰>>홍경호(프랜차이즈협회 홍보부장) : "매장에서는 일반적인 재료 경비를 제외하고 3천 원에서 4천 원 정도 수익이 생겨요."

하지만, 치킨집 원가에 거품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치킨시장이 포화에 이르다 보니 톱스타를 앞세운 광고와 지나친 마케팅 경쟁이 원가를 올리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상헌(창업경영연구소장) : "모델료가 비쌀 수밖에 없고 그런 마케팅 비용을 쓰다 보니, 그만큼 본사가 가맹점 으로부터 물건 공급에서 이익을 챙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로 튄 치킨 가격 논쟁, 일부 소비자들은 급기야 원가 공개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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