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방글라데시 근로자 수만 명의 폭력 시위는 동남아시아가 더이상 만만한 노동 시장이 아님을 경고했습니다.
저임금을 노려 중국에서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로 오는 현실 속에서 우리 업체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이번 사태를 현장에서 취재한 이중근 기자가 현지 우리 기업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들을 짚어봅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 진출 20년만의 첫 노동자 시위.
이 한국업체로선 충격이었습니다.
임금등 근로조건도 다른 기업보다 좋아 현지 평가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업 시위는 금방 끝났지만 이후 다른 기업으로 번진 시위를 통해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동남아 저임금 시장엔 이제 한계가 왔다는 겁니다.
<인터뷰> 차티(치타공 자유무역지대 섬유근로자) : "물가와 세금이 많이 올라서 주거비와 식료품비도 감당하기가 어려워요. 월급을 더 받아야 해요."
특히, 저임금 뒤에 묻혀 있던 또 다른 뇌관이 드러났습니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업체 간부들의 폭언이나 폭행 등 인권침해도 심각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지 근로자들의 생산성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게다가 바이어들은 납품단가를 한푼이라도 더 깍으려 합니다.
업체로서는 사면초갑니다.
<인터뷰> 함승만(한국섬유업체 방글라법인장) : "향후 5~6년 정도 지나면 그 이후로는 어떤 상황이 올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최저임금이 우리 돈 5만원 6천원수준인 방글라데시는 동남아 저임금 시장에서도 종착역으로 불립니다.
저임금을 따라 중국 내륙과 베트남 등을 거쳐 이곳까지 옮겨온 우리 업체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지금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셈입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앵커 멘트>
그야말로 발등에 불 떨어진 우리 업체들은 현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시급히 짜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그 방향은 무엇인지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현지 근로자가 재단과 재봉, 다림질까지 일일이 손으로 합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의 생산성이 낮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업체들은 부분적인 자동화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윤희>방글라데시 한국섬유업체 대표 : "semi auto라고 해서 아주 전 자동화는 아니지만 반자동화부터 시작하는 그런 기업들도 없지 않아 있는 그런 기업도 있거든요."
현재 우리 돈 6만 원에서 8만원 선인 이곳 임금이 12만 원 정도로 오르면 섬유 사업은 접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따라서 생필품 같은 틈새시장으로의 업종 전환도 고려중입니다.
<인터뷰> 김삼식(코트라 방글라데시 무역관장) : "노동력의 질적수준, 노사관계, 부품이나 원재료의 조달 가능성 등을 감안한 종합적인 진출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납품 위주에서 벗어나 독자브랜드 개발도 필요합니다.
마진이 좋고 동남아 수입 쿼타를 크게 늘린 일본과 호주 등은 새로운 수출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과격시위는 현지의 우리업체들에게 분명 거친 도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방글라데시 근로자 수만 명의 폭력 시위는 동남아시아가 더이상 만만한 노동 시장이 아님을 경고했습니다.
저임금을 노려 중국에서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로 오는 현실 속에서 우리 업체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이번 사태를 현장에서 취재한 이중근 기자가 현지 우리 기업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들을 짚어봅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 진출 20년만의 첫 노동자 시위.
이 한국업체로선 충격이었습니다.
임금등 근로조건도 다른 기업보다 좋아 현지 평가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업 시위는 금방 끝났지만 이후 다른 기업으로 번진 시위를 통해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동남아 저임금 시장엔 이제 한계가 왔다는 겁니다.
<인터뷰> 차티(치타공 자유무역지대 섬유근로자) : "물가와 세금이 많이 올라서 주거비와 식료품비도 감당하기가 어려워요. 월급을 더 받아야 해요."
특히, 저임금 뒤에 묻혀 있던 또 다른 뇌관이 드러났습니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업체 간부들의 폭언이나 폭행 등 인권침해도 심각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지 근로자들의 생산성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게다가 바이어들은 납품단가를 한푼이라도 더 깍으려 합니다.
업체로서는 사면초갑니다.
<인터뷰> 함승만(한국섬유업체 방글라법인장) : "향후 5~6년 정도 지나면 그 이후로는 어떤 상황이 올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최저임금이 우리 돈 5만원 6천원수준인 방글라데시는 동남아 저임금 시장에서도 종착역으로 불립니다.
저임금을 따라 중국 내륙과 베트남 등을 거쳐 이곳까지 옮겨온 우리 업체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지금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셈입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앵커 멘트>
그야말로 발등에 불 떨어진 우리 업체들은 현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시급히 짜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그 방향은 무엇인지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현지 근로자가 재단과 재봉, 다림질까지 일일이 손으로 합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의 생산성이 낮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업체들은 부분적인 자동화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윤희>방글라데시 한국섬유업체 대표 : "semi auto라고 해서 아주 전 자동화는 아니지만 반자동화부터 시작하는 그런 기업들도 없지 않아 있는 그런 기업도 있거든요."
현재 우리 돈 6만 원에서 8만원 선인 이곳 임금이 12만 원 정도로 오르면 섬유 사업은 접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따라서 생필품 같은 틈새시장으로의 업종 전환도 고려중입니다.
<인터뷰> 김삼식(코트라 방글라데시 무역관장) : "노동력의 질적수준, 노사관계, 부품이나 원재료의 조달 가능성 등을 감안한 종합적인 진출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납품 위주에서 벗어나 독자브랜드 개발도 필요합니다.
마진이 좋고 동남아 수입 쿼타를 크게 늘린 일본과 호주 등은 새로운 수출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과격시위는 현지의 우리업체들에게 분명 거친 도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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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임금 비상…우리 기업 생존 전략은?
-
- 입력 2010-12-18 21:56:48
<앵커 멘트>
방글라데시 근로자 수만 명의 폭력 시위는 동남아시아가 더이상 만만한 노동 시장이 아님을 경고했습니다.
저임금을 노려 중국에서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로 오는 현실 속에서 우리 업체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이번 사태를 현장에서 취재한 이중근 기자가 현지 우리 기업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들을 짚어봅니다.
<리포트>
방글라데시 진출 20년만의 첫 노동자 시위.
이 한국업체로선 충격이었습니다.
임금등 근로조건도 다른 기업보다 좋아 현지 평가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 기업 시위는 금방 끝났지만 이후 다른 기업으로 번진 시위를 통해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동남아 저임금 시장엔 이제 한계가 왔다는 겁니다.
<인터뷰> 차티(치타공 자유무역지대 섬유근로자) : "물가와 세금이 많이 올라서 주거비와 식료품비도 감당하기가 어려워요. 월급을 더 받아야 해요."
특히, 저임금 뒤에 묻혀 있던 또 다른 뇌관이 드러났습니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업체 간부들의 폭언이나 폭행 등 인권침해도 심각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지 근로자들의 생산성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게다가 바이어들은 납품단가를 한푼이라도 더 깍으려 합니다.
업체로서는 사면초갑니다.
<인터뷰> 함승만(한국섬유업체 방글라법인장) : "향후 5~6년 정도 지나면 그 이후로는 어떤 상황이 올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최저임금이 우리 돈 5만원 6천원수준인 방글라데시는 동남아 저임금 시장에서도 종착역으로 불립니다.
저임금을 따라 중국 내륙과 베트남 등을 거쳐 이곳까지 옮겨온 우리 업체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지금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셈입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앵커 멘트>
그야말로 발등에 불 떨어진 우리 업체들은 현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시급히 짜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그 방향은 무엇인지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현지 근로자가 재단과 재봉, 다림질까지 일일이 손으로 합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의 생산성이 낮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업체들은 부분적인 자동화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윤희>방글라데시 한국섬유업체 대표 : "semi auto라고 해서 아주 전 자동화는 아니지만 반자동화부터 시작하는 그런 기업들도 없지 않아 있는 그런 기업도 있거든요."
현재 우리 돈 6만 원에서 8만원 선인 이곳 임금이 12만 원 정도로 오르면 섬유 사업은 접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따라서 생필품 같은 틈새시장으로의 업종 전환도 고려중입니다.
<인터뷰> 김삼식(코트라 방글라데시 무역관장) : "노동력의 질적수준, 노사관계, 부품이나 원재료의 조달 가능성 등을 감안한 종합적인 진출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납품 위주에서 벗어나 독자브랜드 개발도 필요합니다.
마진이 좋고 동남아 수입 쿼타를 크게 늘린 일본과 호주 등은 새로운 수출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과격시위는 현지의 우리업체들에게 분명 거친 도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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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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