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북부터 경기에, 강원지역까지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정지역인 강원도 평창과 화천에서도 발생했고 경기도 포천, 김포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세개 도, 열 여섯개 시군 50군데서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는데, 그렇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먼저 김세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두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축산 농민들의 불안감은 그만큼 더 큽니다.
<인터뷰> 형인택(경기 김포시 축산농민) : "보통 놀란 게 아니고 걱정이 태산이죠.게다가 우리 소들은 다 임신해있는데.."
구제역은 방역망을 뚫고 이미 경북에 이어 경기와 강원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 수단인 백신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유정복(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고, 청정국 지위를 조속한 시일 내에 회복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비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백신을 맞은 가축이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구제역에 감염되면 오히려 구제역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97년 타이완에서는 백신 접종 뒤에 구제역이 전국으로 재확산됐습니다.
<인터뷰> 채찬희(서울대 수의대 교수) : "백신을 접종한 가축이 후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제역 바이러스를 계속 분비하고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백신을 접종하면 접종 중단 뒤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어 수출 중단 장기화에 따른 축산 농가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의 구체적 시기와 규모, 방법 등에 대해서 전문가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가축을 땅에 묻어야 하는 농가로선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명품 한우를 지키려 안간힘 쏟는 사람들 김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방역 차량이 마을 구석구석까지 쉴새 없이 오갑니다.
축산 농가는 물론, 가정집과 외곽 도로.
사람이나 차량이 드나드는 곳은 모두 소독합니다.
15년 전부터 한우 명품화 사업에 주력해온 강원도 횡성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평창과 인접해 있는데다 오늘 횡성읍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한우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우형(횡성군 축산과장) : "공무원, 주민, 농가가 합심해서 각종 도로를 차단방역하고 각 농가에서 하루 두번 이상 소독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가축과 사료 반입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횡성군은 오늘 하루에만 이와같은 긴급 방역 초소 6곳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내일까지 19곳의 통제소를 설치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구제역이 사라질때까지 마을 대동회 등 모든 집회와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5일장도 열지 않습니다.
<녹취> 김명희(횡성 한우 사육농가) : "우리 전체 농가가 다 살기 위해서는 (방역 활동이) 빠진 지역에 홍보를 많이 해서 소독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 명품 브랜드로 인증 받은 횡성한우.
오늘 구제역 의심 증상 소가 횡성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지역의 경제 기반인 한우 산업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경북부터 경기에, 강원지역까지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정지역인 강원도 평창과 화천에서도 발생했고 경기도 포천, 김포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세개 도, 열 여섯개 시군 50군데서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는데, 그렇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먼저 김세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두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축산 농민들의 불안감은 그만큼 더 큽니다.
<인터뷰> 형인택(경기 김포시 축산농민) : "보통 놀란 게 아니고 걱정이 태산이죠.게다가 우리 소들은 다 임신해있는데.."
구제역은 방역망을 뚫고 이미 경북에 이어 경기와 강원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 수단인 백신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유정복(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고, 청정국 지위를 조속한 시일 내에 회복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비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백신을 맞은 가축이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구제역에 감염되면 오히려 구제역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97년 타이완에서는 백신 접종 뒤에 구제역이 전국으로 재확산됐습니다.
<인터뷰> 채찬희(서울대 수의대 교수) : "백신을 접종한 가축이 후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제역 바이러스를 계속 분비하고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백신을 접종하면 접종 중단 뒤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어 수출 중단 장기화에 따른 축산 농가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의 구체적 시기와 규모, 방법 등에 대해서 전문가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가축을 땅에 묻어야 하는 농가로선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명품 한우를 지키려 안간힘 쏟는 사람들 김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방역 차량이 마을 구석구석까지 쉴새 없이 오갑니다.
축산 농가는 물론, 가정집과 외곽 도로.
사람이나 차량이 드나드는 곳은 모두 소독합니다.
15년 전부터 한우 명품화 사업에 주력해온 강원도 횡성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평창과 인접해 있는데다 오늘 횡성읍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한우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우형(횡성군 축산과장) : "공무원, 주민, 농가가 합심해서 각종 도로를 차단방역하고 각 농가에서 하루 두번 이상 소독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가축과 사료 반입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횡성군은 오늘 하루에만 이와같은 긴급 방역 초소 6곳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내일까지 19곳의 통제소를 설치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구제역이 사라질때까지 마을 대동회 등 모든 집회와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5일장도 열지 않습니다.
<녹취> 김명희(횡성 한우 사육농가) : "우리 전체 농가가 다 살기 위해서는 (방역 활동이) 빠진 지역에 홍보를 많이 해서 소독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 명품 브랜드로 인증 받은 횡성한우.
오늘 구제역 의심 증상 소가 횡성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지역의 경제 기반인 한우 산업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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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 강원도 뚫렸다…“구제역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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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2-22 22:09:28

<앵커 멘트>
경북부터 경기에, 강원지역까지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정지역인 강원도 평창과 화천에서도 발생했고 경기도 포천, 김포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세개 도, 열 여섯개 시군 50군데서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는데, 그렇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먼저 김세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 들어 두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축산 농민들의 불안감은 그만큼 더 큽니다.
<인터뷰> 형인택(경기 김포시 축산농민) : "보통 놀란 게 아니고 걱정이 태산이죠.게다가 우리 소들은 다 임신해있는데.."
구제역은 방역망을 뚫고 이미 경북에 이어 경기와 강원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 수단인 백신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유정복(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고, 청정국 지위를 조속한 시일 내에 회복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비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백신을 맞은 가축이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구제역에 감염되면 오히려 구제역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97년 타이완에서는 백신 접종 뒤에 구제역이 전국으로 재확산됐습니다.
<인터뷰> 채찬희(서울대 수의대 교수) : "백신을 접종한 가축이 후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제역 바이러스를 계속 분비하고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백신을 접종하면 접종 중단 뒤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어 수출 중단 장기화에 따른 축산 농가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의 구체적 시기와 규모, 방법 등에 대해서 전문가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가축을 땅에 묻어야 하는 농가로선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명품 한우를 지키려 안간힘 쏟는 사람들 김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방역 차량이 마을 구석구석까지 쉴새 없이 오갑니다.
축산 농가는 물론, 가정집과 외곽 도로.
사람이나 차량이 드나드는 곳은 모두 소독합니다.
15년 전부터 한우 명품화 사업에 주력해온 강원도 횡성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평창과 인접해 있는데다 오늘 횡성읍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한우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우형(횡성군 축산과장) : "공무원, 주민, 농가가 합심해서 각종 도로를 차단방역하고 각 농가에서 하루 두번 이상 소독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가축과 사료 반입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횡성군은 오늘 하루에만 이와같은 긴급 방역 초소 6곳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내일까지 19곳의 통제소를 설치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구제역이 사라질때까지 마을 대동회 등 모든 집회와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5일장도 열지 않습니다.
<녹취> 김명희(횡성 한우 사육농가) : "우리 전체 농가가 다 살기 위해서는 (방역 활동이) 빠진 지역에 홍보를 많이 해서 소독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 명품 브랜드로 인증 받은 횡성한우.
오늘 구제역 의심 증상 소가 횡성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지역의 경제 기반인 한우 산업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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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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