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엉망’ 케이크…제조업소 95곳 적발

입력 2010.12.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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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무리 '대목'이라지만 파는 데만 열 올리고 '위생'은 나몰라라 해서야 되겠습니까. 성탄절 케이크 얘깁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과점에 케이크를 납품하는 제조 공장, 늘어날 주문량에 대비해 미리 만든 케이크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녹취> 송대일(식약청 단속반) : "날짜가 없잖아요. 그럼 언제 만들었는지도 모르잖아요."

냉동실에선 유효기간이 여덟 달이나 지난 재료가 발견되고, 조리기구도 더러운 행주와 함께 방치돼있습니다.

이 업체는 미리 만들어둔 케이크를 막 만든 것처럼 유통 날짜만 바꿔 내다팔다 걸렸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이뤄진 특별 점검에서 케이크 제조업소 95곳이 적발됐습니다.

위생 상태가 엉망이거나 유효기간을 속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위생이 엉망이다보니 구입한 케이크에서 체모나 종이 등 각종 이물질이 나오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박모 씨(불량케이크 피해자) : "그게 나와서 바꿨는데 똑같은게 또 나오는 거예요. 아주 짜증났죠."

위생기준에 맞는 케이크라도 보관법이 중요합니다.

케이크 1그램에 황색포도상구균이 100개만 포함돼 있어도 상온에서 10시간 정도면 식중독을 일으킬만큼 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순호(식약청 미생물과 연구관) : "케이크는 크림을 도포하는 수작업이 많아서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많아서 상온 보관하지 말고 관리도 주의해야합니다."

먹고 남은 케이크는 케이크 상자보다는 밀폐용기에 담아 섭씨 10도 이하에서 냉장보관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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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생 엉망’ 케이크…제조업소 95곳 적발
    • 입력 2010-12-22 22:09:30
    뉴스 9
<앵커 멘트> 아무리 '대목'이라지만 파는 데만 열 올리고 '위생'은 나몰라라 해서야 되겠습니까. 성탄절 케이크 얘깁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과점에 케이크를 납품하는 제조 공장, 늘어날 주문량에 대비해 미리 만든 케이크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녹취> 송대일(식약청 단속반) : "날짜가 없잖아요. 그럼 언제 만들었는지도 모르잖아요." 냉동실에선 유효기간이 여덟 달이나 지난 재료가 발견되고, 조리기구도 더러운 행주와 함께 방치돼있습니다. 이 업체는 미리 만들어둔 케이크를 막 만든 것처럼 유통 날짜만 바꿔 내다팔다 걸렸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이뤄진 특별 점검에서 케이크 제조업소 95곳이 적발됐습니다. 위생 상태가 엉망이거나 유효기간을 속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위생이 엉망이다보니 구입한 케이크에서 체모나 종이 등 각종 이물질이 나오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박모 씨(불량케이크 피해자) : "그게 나와서 바꿨는데 똑같은게 또 나오는 거예요. 아주 짜증났죠." 위생기준에 맞는 케이크라도 보관법이 중요합니다. 케이크 1그램에 황색포도상구균이 100개만 포함돼 있어도 상온에서 10시간 정도면 식중독을 일으킬만큼 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순호(식약청 미생물과 연구관) : "케이크는 크림을 도포하는 수작업이 많아서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많아서 상온 보관하지 말고 관리도 주의해야합니다." 먹고 남은 케이크는 케이크 상자보다는 밀폐용기에 담아 섭씨 10도 이하에서 냉장보관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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