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 못 믿는다” 위키리크스 공개

입력 2011.01.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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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는 중국을 믿지 않는다... 북한 김정일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스티븐슨 주한 미국 대사가 본국에 타전한 정보사항이라며 미국의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 리크스가 밝힌 내용입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 피격 사건 1년여가 지나, 금강산 관광이 위기에 봉착하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방북합니다.

한 스페인 신문이 전제한 위키리크스 폭로 미 외교 전문에는, 당시 현회장을 만난 김정일이 중국을 못 믿는다고 언급했으며, 이 말 외에는 중국에 대해 언급을 거의 않았다고 돼있습니다.

중국의 대북 제재 전격 동참 직후 시점이지만 초고강도 발언입니다.

김정일은 또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서 미사일 발사 부분과 군인 출연 장면 등 미국과 남쪽이 싫어하는 부분을 고치라고 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어 고 정주영회장과 정몽헌 회장을 회고하며 '의리'를 강조하는 등 남북 경색으로 인한 고통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한 대목도 있습니다.

또 김정일의 최측근인 김양건 아태평화위원장이 당시 납북 어부 석방을 예고하며 식량을 요청하면서 북측 요청이 아니라 현 회장의 생각인 것처럼 한국정부에 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해당 외교전문은 현 회장을 만난 주한 미 대사가 본국에 보고한 형식입니다.

그러나 현대 측은 김정일의 중국 불신 발언을 부인하고 식량지원 요청자도 당시 아태평화위 실장 원동연이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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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중국 못 믿는다” 위키리크스 공개
    • 입력 2011-01-03 22:11:16
    뉴스 9
<앵커 멘트> 나는 중국을 믿지 않는다... 북한 김정일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스티븐슨 주한 미국 대사가 본국에 타전한 정보사항이라며 미국의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 리크스가 밝힌 내용입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 피격 사건 1년여가 지나, 금강산 관광이 위기에 봉착하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방북합니다. 한 스페인 신문이 전제한 위키리크스 폭로 미 외교 전문에는, 당시 현회장을 만난 김정일이 중국을 못 믿는다고 언급했으며, 이 말 외에는 중국에 대해 언급을 거의 않았다고 돼있습니다. 중국의 대북 제재 전격 동참 직후 시점이지만 초고강도 발언입니다. 김정일은 또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서 미사일 발사 부분과 군인 출연 장면 등 미국과 남쪽이 싫어하는 부분을 고치라고 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어 고 정주영회장과 정몽헌 회장을 회고하며 '의리'를 강조하는 등 남북 경색으로 인한 고통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한 대목도 있습니다. 또 김정일의 최측근인 김양건 아태평화위원장이 당시 납북 어부 석방을 예고하며 식량을 요청하면서 북측 요청이 아니라 현 회장의 생각인 것처럼 한국정부에 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해당 외교전문은 현 회장을 만난 주한 미 대사가 본국에 보고한 형식입니다. 그러나 현대 측은 김정일의 중국 불신 발언을 부인하고 식량지원 요청자도 당시 아태평화위 실장 원동연이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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