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병원 약값 두 배로 뛴다…환자만 봉?

입력 2011.01.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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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벼운 질환은 동네병원에서 중병은 대형병원에서 치료받게 한다는 취지로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에 차등을 두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찬반 양론이 팽팽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대학병원마다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하지만, 10명 중 3명은 동네 병원에서도 충분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가벼운 질환자들입니다.



<인터뷰>송대의(고혈압 환자) : "3개월 4개월씩 (약을) 처방해주기 때문에 진료비가 조금 비싸더라도 계산해보니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을 병원에 따라 다르게 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30%에 불과한 본인부담률을 병원 규모에 따라 최고 2배까지 올리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이스란(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무조건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 분이 계신데 가급적 가벼운 질환은 동네 병원을 이용하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동네 의원 약값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어서 환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또 꼭 큰 병원을 가야하는 중증 환자에게는 울며 겨자 먹기 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안기종(환자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건강보험 재정은 절약하겠죠. 환자의 비용 부담을 늘려 건강보험 재정을 절약하겠다는 이게 앞뒤가 안 맞는거죠."



정부는 이달 말 위원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물론 위원회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높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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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병원 약값 두 배로 뛴다…환자만 봉?
    • 입력 2011-01-12 22:17:25
    뉴스 9
<앵커 멘트>

가벼운 질환은 동네병원에서 중병은 대형병원에서 치료받게 한다는 취지로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에 차등을 두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찬반 양론이 팽팽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대학병원마다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하지만, 10명 중 3명은 동네 병원에서도 충분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가벼운 질환자들입니다.

<인터뷰>송대의(고혈압 환자) : "3개월 4개월씩 (약을) 처방해주기 때문에 진료비가 조금 비싸더라도 계산해보니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을 병원에 따라 다르게 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30%에 불과한 본인부담률을 병원 규모에 따라 최고 2배까지 올리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이스란(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무조건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 분이 계신데 가급적 가벼운 질환은 동네 병원을 이용하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동네 의원 약값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어서 환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또 꼭 큰 병원을 가야하는 중증 환자에게는 울며 겨자 먹기 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안기종(환자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건강보험 재정은 절약하겠죠. 환자의 비용 부담을 늘려 건강보험 재정을 절약하겠다는 이게 앞뒤가 안 맞는거죠."

정부는 이달 말 위원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물론 위원회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높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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