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의약품 도매업체 횡포

입력 2001.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스위스계 다국적 의약품 유통회사가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하면서 시장을 내주게 생긴 국내 유통업계가 농성까지 벌였습니다.
취재에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지역 600여 개 약국들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한 중소 유통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1년 전 다국적 제약회사인 한독약품이 다국적 유통업체로 거래처를 바꾼 뒤 약 공급이 끊기면서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송태윤(일심회약품 대표): 거래를 해 오다가 아웃소싱한다는 그런 이유로 아무런 이유없이 거래를 끊어버린단 말입니다, 유통을 안 시켜요, 그러면 유통 현상이 왜곡이 되어 버린단 말입니다.
⊙기자: 비슷한 처지의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견디다 못해 다국적 제약회사 3곳을 불공정 거래혐의로 제소했습니다.
스위스계 다국적 의약품 유통업체인 쥴릭파마코리아가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빚어진 결과입니다.
위기감이 증폭되자 의약품 도매협회 회장이 8일 동안 단식농성까지 벌였지만 역부족입니다.
⊙이희구(의약품도매협회 회장): 유통에 국내 약들을 실어주지 않기 때문에 외자사들 카피품목을 싣기 때문에 결국은 국내 산업이 무너지고 그 다음에 약국, 병원도 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기자: 약사회도 성명을 내고 쥴릭파마코리아가 불공정거래로 국내 의약품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며 국내 유통업체를 제한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의약품 유통시장을 잠식한 다국적 유통회사가 우리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국 의약품 도매업체 횡포
    • 입력 2001-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스위스계 다국적 의약품 유통회사가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하면서 시장을 내주게 생긴 국내 유통업계가 농성까지 벌였습니다. 취재에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지역 600여 개 약국들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한 중소 유통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1년 전 다국적 제약회사인 한독약품이 다국적 유통업체로 거래처를 바꾼 뒤 약 공급이 끊기면서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송태윤(일심회약품 대표): 거래를 해 오다가 아웃소싱한다는 그런 이유로 아무런 이유없이 거래를 끊어버린단 말입니다, 유통을 안 시켜요, 그러면 유통 현상이 왜곡이 되어 버린단 말입니다. ⊙기자: 비슷한 처지의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견디다 못해 다국적 제약회사 3곳을 불공정 거래혐의로 제소했습니다. 스위스계 다국적 의약품 유통업체인 쥴릭파마코리아가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빚어진 결과입니다. 위기감이 증폭되자 의약품 도매협회 회장이 8일 동안 단식농성까지 벌였지만 역부족입니다. ⊙이희구(의약품도매협회 회장): 유통에 국내 약들을 실어주지 않기 때문에 외자사들 카피품목을 싣기 때문에 결국은 국내 산업이 무너지고 그 다음에 약국, 병원도 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기자: 약사회도 성명을 내고 쥴릭파마코리아가 불공정거래로 국내 의약품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며 국내 유통업체를 제한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의약품 유통시장을 잠식한 다국적 유통회사가 우리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