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고금리 상품 계약해지 강요

입력 2001.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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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보험사들이 예전에 높은 이자를 약속하고 판매한 보험상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이런 보험을 해약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금리와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연 8.5%에서 10.5%의 이자를 약속하고 저축형 보험을 판매했지만 서서히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자를 감당하기 버거워졌습니다.
⊙보험사 자금운용담당자: 고금리 시대에 판 상품의 수익을 맞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의 채권 수익율 연 5%대와 비교하면 3, 4% 가량의 이자 만큼 보험사들이 떠안는 셈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정착된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보험사들은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판매를 일제히 중단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미 판매한 확정금리형 상품은 한해 보험수입의 30%인 14조원 규모로 지난 한해에만 2조 7000억원의 이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손해를 덜기 위해 일부 보험사들은 고금리 확정상품을 해약하도록 유도하거나 저축형을 종신보험으로 바꾸도록 해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창종(금융감독원 보험검사국장): 보험 가입자의 자발적인 동의가 없이 해약을 유도하는 이런 사례가 있을 경우에는 저희가 엄하게 조치를 할 수밖에 없고요.
⊙기자: 고객 입장에서는 고금리 보험은 유지하는 게 좋고 잘못 해약했다면 이의신청 등을 통해 구제받을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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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고금리 상품 계약해지 강요
    • 입력 2001-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보험사들이 예전에 높은 이자를 약속하고 판매한 보험상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이런 보험을 해약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금리와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연 8.5%에서 10.5%의 이자를 약속하고 저축형 보험을 판매했지만 서서히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자를 감당하기 버거워졌습니다. ⊙보험사 자금운용담당자: 고금리 시대에 판 상품의 수익을 맞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의 채권 수익율 연 5%대와 비교하면 3, 4% 가량의 이자 만큼 보험사들이 떠안는 셈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정착된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보험사들은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판매를 일제히 중단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미 판매한 확정금리형 상품은 한해 보험수입의 30%인 14조원 규모로 지난 한해에만 2조 7000억원의 이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손해를 덜기 위해 일부 보험사들은 고금리 확정상품을 해약하도록 유도하거나 저축형을 종신보험으로 바꾸도록 해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창종(금융감독원 보험검사국장): 보험 가입자의 자발적인 동의가 없이 해약을 유도하는 이런 사례가 있을 경우에는 저희가 엄하게 조치를 할 수밖에 없고요. ⊙기자: 고객 입장에서는 고금리 보험은 유지하는 게 좋고 잘못 해약했다면 이의신청 등을 통해 구제받을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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