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가족, 이웃에 함께 살아

입력 2001.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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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노부모와 아들 내외, 또는 친정부모와 딸 내외가 같은 동네에 모여 사는 새로운 대가족화 현상이 두드러져 가고 있습니다.
노부모와 자식 내외가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또 다른 가족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취재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기자: 69살인 박채순 할머니는 요즘 아주 즐겁습니다.
두 딸 내외가 걸어서 3분거리인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왔기 때문입니다.
홀로 살아온 박 할머니는 우선 외로움을 덜 수 있어 좋습니다.
⊙박채순: 외롭고 어쩌고 하는 그런 시간 여유가 없어요.
너무 만나 기쁘니까.
⊙기자: 그뿐만 아니라 둘째 딸네의 하나뿐인 외손녀도 사촌끼리 어울리면서 무척 쾌활해졌습니다.
⊙박경옥: 성격이 굉장히 밝아요, 그래서 혼자 있는 아이같지 않다라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
⊙기자: 60대인 김희선 씨 부부는 지난해 아래층으로 이사온 아들 부부의 손녀도 봐주고 온가족이 함께 식사도 자주 해 집안 분위기가 더 활기 넘칩니다.
김 씨 부부는 아들 가족을 가까이 두고 있지만 아들 부부의 생활에는 참견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선: 나는 얘네집에 불쑥불쑥 찾아가지 않기로 하고 그 대신에 나는 얘네들이 찾아와도 되고...
⊙기자: 같은 빌라에서 아들 형제 가족과 노부모가 10년째 함께 사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40대인 김용숙 씨 부부는 402호에, 맞은편 401호에는 시동생 부부가, 또 그 아래층에는 시부모가 삽니다.
⊙김용숙: 음식할 때 파 한 뿌리가 딱 없어서 음식이 안 될 때, 그냥 쭈루룩 내려가면 그것도...
저는 주로 제가 편하죠, 많이 뭘 얻어다 쓰니까, 어머니한테.
⊙기자: 부모와 자식이 이웃에 살며 서로 돕되 간섭하지 않는 신 대가족, 핵가족화 속에서도 또 다른 가족 문화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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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대가족, 이웃에 함께 살아
    • 입력 2001-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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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노부모와 아들 내외, 또는 친정부모와 딸 내외가 같은 동네에 모여 사는 새로운 대가족화 현상이 두드러져 가고 있습니다. 노부모와 자식 내외가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또 다른 가족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취재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기자: 69살인 박채순 할머니는 요즘 아주 즐겁습니다. 두 딸 내외가 걸어서 3분거리인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왔기 때문입니다. 홀로 살아온 박 할머니는 우선 외로움을 덜 수 있어 좋습니다. ⊙박채순: 외롭고 어쩌고 하는 그런 시간 여유가 없어요. 너무 만나 기쁘니까. ⊙기자: 그뿐만 아니라 둘째 딸네의 하나뿐인 외손녀도 사촌끼리 어울리면서 무척 쾌활해졌습니다. ⊙박경옥: 성격이 굉장히 밝아요, 그래서 혼자 있는 아이같지 않다라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 ⊙기자: 60대인 김희선 씨 부부는 지난해 아래층으로 이사온 아들 부부의 손녀도 봐주고 온가족이 함께 식사도 자주 해 집안 분위기가 더 활기 넘칩니다. 김 씨 부부는 아들 가족을 가까이 두고 있지만 아들 부부의 생활에는 참견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선: 나는 얘네집에 불쑥불쑥 찾아가지 않기로 하고 그 대신에 나는 얘네들이 찾아와도 되고... ⊙기자: 같은 빌라에서 아들 형제 가족과 노부모가 10년째 함께 사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40대인 김용숙 씨 부부는 402호에, 맞은편 401호에는 시동생 부부가, 또 그 아래층에는 시부모가 삽니다. ⊙김용숙: 음식할 때 파 한 뿌리가 딱 없어서 음식이 안 될 때, 그냥 쭈루룩 내려가면 그것도... 저는 주로 제가 편하죠, 많이 뭘 얻어다 쓰니까, 어머니한테. ⊙기자: 부모와 자식이 이웃에 살며 서로 돕되 간섭하지 않는 신 대가족, 핵가족화 속에서도 또 다른 가족 문화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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