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설 차례 비용 19만 원”

입력 2011.01.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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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는 20만 원 가까이 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이 다가올수록 비용은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한주간의 경제 소식 곽우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설, 너무 오른 물가 때문에 주부들은 차례상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주부: "예년보다 2배, 3배는 비싼 거 같고 지갑 들고 나오기가 진짜 무서워요. 물가협회 조사 결과 4인 가족 기준 올 설 차례상 비용은 평균 19만 150원으로 지난해보다 15.4% 올랐습니다.

29개 조사품목 가운데 22개 품목이 올랐습니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할 경우 지난해보다 44%나 오른 3만 940원이 필요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대추가 12%, 곶감이 42% 넘게 올랐고 나물류도 값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인터뷰>대형마트 관계자: "날씨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명절 앞두고 구매량이 많이 늘면서 가격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국내산 생선 역시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설이 다가올수록 차례상 차림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4월, 아들을 결혼시키는 안은숙 씨.

3개월이나 남았지만 서둘러 전셋집을 구하러 나왔습니다.

<인터뷰> 안은숙(서울 개봉동): "(전세)집값이 내려갈 건 아니구요. 또 올라갈 거 아니에요, 이제 방학이고 신학기되고 하면은."

지난해 전셋값 상승률은 7.1%.

해가 바뀌어도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싸게 집을 구하려고 앞당겨 계약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는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돕니다.

<인터뷰> 윤성희(공덕동 부동산): "8월에 결혼하는 분도 지금부터 대기자 명단에 넣는 사람들도 있는데..전체적으로 따지자면 한 3,40명 되구요."

세입자들의 눌러앉기도 물량 부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 재계약 세입자(전화): "다른 데 하면 또 부동산 수수료부터 해서 이사 비용 다 있잖아요. 따져보면 융자금하고 비슷하게 될 거 같더라구요"

해를 넘겨 계속되는 전세난. 가격 상승에 품귀까지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뚝 떨어졌지만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이정분(경기도 고양시): "손수건이예요. 없어가지고 추운데 할 수 없어서 그냥 손수건으로 하고있는데 너무 추워서 목도리가 필요할 거 같아요."

근사한 모피 코트도 만 원짜리 몇 장이면 살 수 있는 곳.

구경하는 재미에 어느새 추위마저 잊습니다.

<인터뷰> 소승자(서울 북가좌동): "뭐 샀냐고요? 티하고 바지하고. 여자들은 옷사는 기쁨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계속되는 강추위에 방한용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입으면 열이 나는 발열 속옷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넘게 늘었습니다.

난방비를 아껴주는 절약형 난방용품도 인깁니다.

<인터뷰> 신승용(대형마트 가전제품 담당): "고유가 시대다 보니까 가스비나 유류비에 비해서 아무래도 난방비가 적게 드는 전기제품, 전기 히터류가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구요."

동장군의 기숭에 유통업계는 겨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 86년 첫 선을 보인 뒤 5번의 변신을 거듭한 현대차의 그랜저.

강화된 성능과 편의성으로 준대형차 시장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옵니다.

<인터뷰>조래수(현대차 국내마케팅팀장): "8만 대 이상을 판매하여서 중대형 시장에서 80% 이상의 시장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선보일 국내업체의 신차는 모두 18종.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각각 4종류의 신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새로워진 코란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각옵니다.

수입차도 올해 10만 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50종의 신차가 줄줄이 상륙을 준비하고 있고, 대형승용차부터 스포츠카, 경차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이상현(NH리서치센터 연구원):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고 소득수준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 구분없이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판매전쟁.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그만큼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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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브리핑] “설 차례 비용 19만 원”
    • 입력 2011-01-16 07: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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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는 20만 원 가까이 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이 다가올수록 비용은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한주간의 경제 소식 곽우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설, 너무 오른 물가 때문에 주부들은 차례상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주부: "예년보다 2배, 3배는 비싼 거 같고 지갑 들고 나오기가 진짜 무서워요. 물가협회 조사 결과 4인 가족 기준 올 설 차례상 비용은 평균 19만 150원으로 지난해보다 15.4% 올랐습니다. 29개 조사품목 가운데 22개 품목이 올랐습니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할 경우 지난해보다 44%나 오른 3만 940원이 필요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대추가 12%, 곶감이 42% 넘게 올랐고 나물류도 값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인터뷰>대형마트 관계자: "날씨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명절 앞두고 구매량이 많이 늘면서 가격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국내산 생선 역시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설이 다가올수록 차례상 차림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4월, 아들을 결혼시키는 안은숙 씨. 3개월이나 남았지만 서둘러 전셋집을 구하러 나왔습니다. <인터뷰> 안은숙(서울 개봉동): "(전세)집값이 내려갈 건 아니구요. 또 올라갈 거 아니에요, 이제 방학이고 신학기되고 하면은." 지난해 전셋값 상승률은 7.1%. 해가 바뀌어도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싸게 집을 구하려고 앞당겨 계약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는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돕니다. <인터뷰> 윤성희(공덕동 부동산): "8월에 결혼하는 분도 지금부터 대기자 명단에 넣는 사람들도 있는데..전체적으로 따지자면 한 3,40명 되구요." 세입자들의 눌러앉기도 물량 부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 재계약 세입자(전화): "다른 데 하면 또 부동산 수수료부터 해서 이사 비용 다 있잖아요. 따져보면 융자금하고 비슷하게 될 거 같더라구요" 해를 넘겨 계속되는 전세난. 가격 상승에 품귀까지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낮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뚝 떨어졌지만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이정분(경기도 고양시): "손수건이예요. 없어가지고 추운데 할 수 없어서 그냥 손수건으로 하고있는데 너무 추워서 목도리가 필요할 거 같아요." 근사한 모피 코트도 만 원짜리 몇 장이면 살 수 있는 곳. 구경하는 재미에 어느새 추위마저 잊습니다. <인터뷰> 소승자(서울 북가좌동): "뭐 샀냐고요? 티하고 바지하고. 여자들은 옷사는 기쁨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계속되는 강추위에 방한용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입으면 열이 나는 발열 속옷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넘게 늘었습니다. 난방비를 아껴주는 절약형 난방용품도 인깁니다. <인터뷰> 신승용(대형마트 가전제품 담당): "고유가 시대다 보니까 가스비나 유류비에 비해서 아무래도 난방비가 적게 드는 전기제품, 전기 히터류가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구요." 동장군의 기숭에 유통업계는 겨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 86년 첫 선을 보인 뒤 5번의 변신을 거듭한 현대차의 그랜저. 강화된 성능과 편의성으로 준대형차 시장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옵니다. <인터뷰>조래수(현대차 국내마케팅팀장): "8만 대 이상을 판매하여서 중대형 시장에서 80% 이상의 시장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선보일 국내업체의 신차는 모두 18종.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각각 4종류의 신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새로워진 코란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각옵니다. 수입차도 올해 10만 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50종의 신차가 줄줄이 상륙을 준비하고 있고, 대형승용차부터 스포츠카, 경차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이상현(NH리서치센터 연구원):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고 소득수준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 구분없이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판매전쟁.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그만큼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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