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변천…엽기 졸업식 막기 ‘안간힘’
입력 2011.01.16 (07:49)
수정 2011.01.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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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졸업식이 시작되는데요,
스승과 제자 간에 아쉬운 이별의 정을 나누던 자리지만, 최근 들어 일부에서 엽기 졸업식이 성행하면서 사회문제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교육당국이 졸업식장 주변에 경찰 동원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정든 학교를 떠나, 오랜 친구와 작별해야만 하는 날, 호랑이 같던 선생님도, 때론 지긋지긋했던 검정 교복도 괜스레 더 애틋해집니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준 이는 가족들이었습니다.
무사히 하나의 과정을 마친 자식에 대한 대견함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격려 속에서.
졸업은 즐거운 가족 축제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때론 일탈도 있었습니다.
교복엔 흰 밀가루가 뿌려졌고, 일부 흥분한 학생들은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찡그림보다는 넉넉한 웃음이 많았습니다.
스승과 제자 간의 석별의 정을 나누던 졸업식이 최근 들어서는 대물림되는 폭력행위로 변질 되고 있습니다.
엽기 졸업식 뒤풀이 때문입니다.
교복을 찢는 건 다반사고, 옷을 벗겨 얼차려를 시키는가 하면,
엄동설한의 날씨에 차가운 바닷물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두렵기까지도 합니다.
<녹취> 중 3학생: "선배들이 안 하면 묻어버린다고 하니까.."
<녹취> 중 3학생: "자기 선배가 자기한테 그걸(뒤풀이) 한번 하면, 당한 사람이 후배한테 계속해서 반복해요."
학교들도 벌써부터 비상입니다.
방학중이지만, 회의까지 열며 대책 마련에 부심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졸업식)준비를 많이 하는데 이왕 하시는 거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만들기도 하고, 외진 주택가와 공터 등을 미리미리 둘러보며 졸업식 당일 교사들이 자체 순찰 돌 지역도 정합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은밀한 곳에서 벌어지는 엽기 뒤풀이를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홍기(유한공고 교사): "주차장이라던지 공터라던지 그런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희가 다 순찰 돌 수가 없거든요."
급기야 교과부는, 엽기 뒤풀이를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졸업식이 열리는 학교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전문가들은, 인간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이 엽기 뒤풀이의 원인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인성교육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다음달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졸업식이 시작되는데요,
스승과 제자 간에 아쉬운 이별의 정을 나누던 자리지만, 최근 들어 일부에서 엽기 졸업식이 성행하면서 사회문제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교육당국이 졸업식장 주변에 경찰 동원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정든 학교를 떠나, 오랜 친구와 작별해야만 하는 날, 호랑이 같던 선생님도, 때론 지긋지긋했던 검정 교복도 괜스레 더 애틋해집니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준 이는 가족들이었습니다.
무사히 하나의 과정을 마친 자식에 대한 대견함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격려 속에서.
졸업은 즐거운 가족 축제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때론 일탈도 있었습니다.
교복엔 흰 밀가루가 뿌려졌고, 일부 흥분한 학생들은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찡그림보다는 넉넉한 웃음이 많았습니다.
스승과 제자 간의 석별의 정을 나누던 졸업식이 최근 들어서는 대물림되는 폭력행위로 변질 되고 있습니다.
엽기 졸업식 뒤풀이 때문입니다.
교복을 찢는 건 다반사고, 옷을 벗겨 얼차려를 시키는가 하면,
엄동설한의 날씨에 차가운 바닷물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두렵기까지도 합니다.
<녹취> 중 3학생: "선배들이 안 하면 묻어버린다고 하니까.."
<녹취> 중 3학생: "자기 선배가 자기한테 그걸(뒤풀이) 한번 하면, 당한 사람이 후배한테 계속해서 반복해요."
학교들도 벌써부터 비상입니다.
방학중이지만, 회의까지 열며 대책 마련에 부심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졸업식)준비를 많이 하는데 이왕 하시는 거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만들기도 하고, 외진 주택가와 공터 등을 미리미리 둘러보며 졸업식 당일 교사들이 자체 순찰 돌 지역도 정합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은밀한 곳에서 벌어지는 엽기 뒤풀이를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홍기(유한공고 교사): "주차장이라던지 공터라던지 그런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희가 다 순찰 돌 수가 없거든요."
급기야 교과부는, 엽기 뒤풀이를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졸업식이 열리는 학교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전문가들은, 인간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이 엽기 뒤풀이의 원인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인성교육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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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1-16 07:49:48
- 수정2011-01-16 07: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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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졸업식이 시작되는데요,
스승과 제자 간에 아쉬운 이별의 정을 나누던 자리지만, 최근 들어 일부에서 엽기 졸업식이 성행하면서 사회문제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교육당국이 졸업식장 주변에 경찰 동원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정든 학교를 떠나, 오랜 친구와 작별해야만 하는 날, 호랑이 같던 선생님도, 때론 지긋지긋했던 검정 교복도 괜스레 더 애틋해집니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준 이는 가족들이었습니다.
무사히 하나의 과정을 마친 자식에 대한 대견함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격려 속에서.
졸업은 즐거운 가족 축제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때론 일탈도 있었습니다.
교복엔 흰 밀가루가 뿌려졌고, 일부 흥분한 학생들은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찡그림보다는 넉넉한 웃음이 많았습니다.
스승과 제자 간의 석별의 정을 나누던 졸업식이 최근 들어서는 대물림되는 폭력행위로 변질 되고 있습니다.
엽기 졸업식 뒤풀이 때문입니다.
교복을 찢는 건 다반사고, 옷을 벗겨 얼차려를 시키는가 하면,
엄동설한의 날씨에 차가운 바닷물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두렵기까지도 합니다.
<녹취> 중 3학생: "선배들이 안 하면 묻어버린다고 하니까.."
<녹취> 중 3학생: "자기 선배가 자기한테 그걸(뒤풀이) 한번 하면, 당한 사람이 후배한테 계속해서 반복해요."
학교들도 벌써부터 비상입니다.
방학중이지만, 회의까지 열며 대책 마련에 부심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졸업식)준비를 많이 하는데 이왕 하시는 거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만들기도 하고, 외진 주택가와 공터 등을 미리미리 둘러보며 졸업식 당일 교사들이 자체 순찰 돌 지역도 정합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은밀한 곳에서 벌어지는 엽기 뒤풀이를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홍기(유한공고 교사): "주차장이라던지 공터라던지 그런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희가 다 순찰 돌 수가 없거든요."
급기야 교과부는, 엽기 뒤풀이를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졸업식이 열리는 학교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렸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전문가들은, 인간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이 엽기 뒤풀이의 원인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인성교육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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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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