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작물 냉해…솜이불에 난로까지

입력 2011.01.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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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농작물도 강추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워온 농작물들이 못쓰게 될까 , 두꺼운 솜이불과 간이난로까지 총동원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 하우스안의 토마토가 줄기와 잎이 축 늘어졌습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토마토가 널려있습니다.

토마토 모종도 모두 뽑아내야 할 처지입니다.

<인터뷰>엄연후(토마토 재배 농민) : "지금 토마토가 들어가 있는데요. 다 컸는데, 이번 추위에 다 얼었어요."

출하를 준비중이던 애호박도 낮은 온도에 습도가 올라가면서 넝쿨 마디마디에 곰팡이가 폈습니다.

농민들은 냉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솜이불로 꽃 주변을 덮어주고 있습니다.

수백 개의 백열전구로 밤새 불을 밝히기도 합니다.

<인터뷰>김영구(화훼농가) : "추우니까 일단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고, 전기사용량도 평소보다 1.5배는 더 들고"

딸기농장에는 간이난로까지 등장했습니다.

연료는 값비싼 기름 대신 공업용 알코올을 연료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기(시설하우스 농가) : "알코올은 유류비 대비해서 1/3 수준으로 난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유류값이 크게 오르면서 오히려 비싼 돈을 들여 장만한 온풍기는 작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계속된 한파에 시설 작물의 피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난방비 부담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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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설 작물 냉해…솜이불에 난로까지
    • 입력 2011-01-17 22: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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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농작물도 강추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워온 농작물들이 못쓰게 될까 , 두꺼운 솜이불과 간이난로까지 총동원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 하우스안의 토마토가 줄기와 잎이 축 늘어졌습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토마토가 널려있습니다. 토마토 모종도 모두 뽑아내야 할 처지입니다. <인터뷰>엄연후(토마토 재배 농민) : "지금 토마토가 들어가 있는데요. 다 컸는데, 이번 추위에 다 얼었어요." 출하를 준비중이던 애호박도 낮은 온도에 습도가 올라가면서 넝쿨 마디마디에 곰팡이가 폈습니다. 농민들은 냉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솜이불로 꽃 주변을 덮어주고 있습니다. 수백 개의 백열전구로 밤새 불을 밝히기도 합니다. <인터뷰>김영구(화훼농가) : "추우니까 일단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고, 전기사용량도 평소보다 1.5배는 더 들고" 딸기농장에는 간이난로까지 등장했습니다. 연료는 값비싼 기름 대신 공업용 알코올을 연료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기(시설하우스 농가) : "알코올은 유류비 대비해서 1/3 수준으로 난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유류값이 크게 오르면서 오히려 비싼 돈을 들여 장만한 온풍기는 작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계속된 한파에 시설 작물의 피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난방비 부담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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