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 동업자 증언 막기 위해 방화·살해

입력 2011.01.29 (08:33) 수정 2011.01.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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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시절 비리를 저지른 경찰관이 자신의 비리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동업자를 살해한, 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그 전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서울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잠자고 있던 51살 A씨가 연기를 마시고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습니다.

<인터뷰> 주정식(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에서 불쏘시개로 쓰인 장갑과 휴지, 그리고 창 뒤에서는 시너 통도 발견됐습 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전직 경찰관 배 모씨, 지난 2008년 서울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배 씨는 A씨와 함께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관인 자기 대신 죄를 덮어쓰면 돈을 주겠다는 배씨의 말에 따라 A씨는 교도소에서 넉 달을 복역했습니다.

하지만 배 씨는 돈 대신 오히려 A씨를 폭행했고, A씨는 재판에서 배 씨의 비리사실을 밝히려했습니다.

<인터뷰> 정진기(남부지검 형사1부 부부장) : "재판에서, 그간 해온 이야기를 번복하고 사실을 이야기하겠다고 검찰에서 와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배 씨를 특가법상 보복 목적의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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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경찰, 동업자 증언 막기 위해 방화·살해
    • 입력 2011-01-29 08:33:02
    • 수정2011-01-29 15: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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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시절 비리를 저지른 경찰관이 자신의 비리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동업자를 살해한, 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그 전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서울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잠자고 있던 51살 A씨가 연기를 마시고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습니다. <인터뷰> 주정식(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에서 불쏘시개로 쓰인 장갑과 휴지, 그리고 창 뒤에서는 시너 통도 발견됐습 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전직 경찰관 배 모씨, 지난 2008년 서울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배 씨는 A씨와 함께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관인 자기 대신 죄를 덮어쓰면 돈을 주겠다는 배씨의 말에 따라 A씨는 교도소에서 넉 달을 복역했습니다. 하지만 배 씨는 돈 대신 오히려 A씨를 폭행했고, A씨는 재판에서 배 씨의 비리사실을 밝히려했습니다. <인터뷰> 정진기(남부지검 형사1부 부부장) : "재판에서, 그간 해온 이야기를 번복하고 사실을 이야기하겠다고 검찰에서 와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배 씨를 특가법상 보복 목적의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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